고교생 27% "친구들 자요" 꾸벅꾸벅 '수면제' 과목은?

임예은 기자 2024. 1. 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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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별·과목별로 천차만별 수업 집중도
"학급당 학생수 개선이 급선무"
학창시절 점심을 먹은 뒤,꾸벅꾸벅 졸았던 기억 모두 한 번쯤은 있을 텐데요.

교육부 조사 결과, 고등학생 4명 중 1명 넘게 '같은 반 친구들이 수업시간에 자는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니는 고등학교가 어딘지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었습니다.

'자는 학생이 있다'고 느낀 일반고 학생은 28.6%인 반면, 자율고는 17.9%, 외고는 13.1%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교사들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일반고 교사 15.9%가 '학생들이 잔다'고 답했지만, 특목고는 9.5% 한 자리수 대에 그쳤습니다.

특목고보다 일반고의 수업이나 면학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과목별로는 '수학' 시간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자는 편입니다.

'잠자는 교실'에 대한 해결책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수업 흥미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수준별 맞춤형 수업이 불가피한데,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대가 돼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황수진/교사노조 부대변인]
"개별 동기부여를 하려면 선생님이 맞춤형 수업을 할 만큼 학생 수가 일단 줄어들어야 되고, 아이들 수준별로 수업을 해줘야 되는데 반에 학생 수가 많으면 그 수준별 수업을 어떻게 다 해줄 수가 있겠어요."

콩나물 학급에선 진도가 느린 학생과 빠른 학생 모두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외에도 수능 중심의 입시 체제와 줄어드는 교원 수 등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때, 교실이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선/자료제공: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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