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에 ‘첨단 바이오기업’ 들어선다

17일 경기 의정부시청에서 진행된 의정부시-바이오간솔루션 업무협약식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과 김진회 바이오간솔루션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

경기 의정부시에 이종(異種) 장기 이식 관련 특허를 보유한 첨단 바이오 기업이 들어선다.

의정부시는 17일 ㈜바이오간솔루션과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과 바이오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간솔루션은 현재 건국대에 사무실과 연구시설 등을 두고 있다. 10여 명이 근무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김진회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가 대표로 있다. 바이오간솔루션은 이종 장기 이식을 위한 ‘면역결핍 돼지’(메디피그) 생산에 쓰이는 원천 특허를 갖고 있다. 이종 장기 이식은 동물에게서 키운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복제돼지’를 생산했다. 또 이종 간(間) 장기이식 이후 24시간 이내 나타나는 ‘초급성 이식거부 반응’을 제어한 돼지와 이식 후 몇 주 내 나타나는 ‘급성 반응’을 제어한 돼지를 세계 최초로 생산한 이 분야 석학이다. 그는 지난 2022~2023년 미국 글로벌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바이오간솔루션은 올 상반기 의정부시로 주사무소를 옮기고, 연구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의정부시와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새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종 간 장기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간솔루션 유치를 통해 첨단 바이오산업 인프라 구축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며 “잠재력 있는 기업들을 적극 육성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