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 ‘리버풀 커넥션’에 주목하세요!

박선우 2024. 1.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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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팬들에게 요르단전은 이강인의 독무대로 기억되듯이 일본 팬들에게 일본과 베트남의 경기는 잊을 수 없는 장면을 하나 남겼다.

전반 45분 엔도 와타루의 절묘한 전진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 타쿠미가 골대 오른쪽 아래를 찌르는 슈팅을 날려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미나미노는 2021-2022시즌 리그컵 우승의 주역으로 리버풀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리버풀에서 8경기를 뛴 엔도의 아시안컵 출전은 팬들뿐 아니라 클롭 감독에게도 아쉬움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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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팬들에게 요르단전은 이강인의 독무대로 기억되듯이 일본 팬들에게 일본과 베트남의 경기는 잊을 수 없는 장면을 하나 남겼다. 전반 45분 엔도 와타루의 절묘한 전진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 타쿠미가 골대 오른쪽 아래를 찌르는 슈팅을 날려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4대 2 역전승으로 이어진 값진 동점 골이었다. 미나미노는 2골 1도움 만점 활약으로 부상으로 결장한 미토마와 역시 부상 여파로 짧은 시간만 소화한 구보를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미나미노는 어제(16일)가 생일이라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 훈련 전에 대표팀 동료들에게 축하까지 받는 기쁨을 누렸다.


현재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뛰는 미나미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그 전에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홀란, 황희찬과 삼각 편대를 이뤄 무서운 득점력을 뽐내기도 했다. 미나미노는 2021-2022시즌 리그컵 우승의 주역으로 리버풀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비록 결승전은 못 뛰었지만, 준결승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을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미나미노는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리버풀에서 리그 주전 자리는 놓쳤지만, 로테이션을 돌린 리그컵과 FA컵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미나미노-엔도 와타루, '리버풀 커넥션' 경계령!

엔도 와타루는 베트남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지만, 경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영향력이 대단했다. 일본 '사무라이 블루'의 주장이자 중원의 핵심답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뿌려 수차례의 기회를 창출했다. 과거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던 엔도 야스히토를 연상시킨다. 팬들의 반응도 '엔도'라는 이름에는 '테크닉 DNA'가 있냐, 엔도가 은퇴하니 또 다른 엔도가 나타났다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대를 잇는 와타루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엔도 와타루는 이번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리버풀로 팀을 옮긴 뒤 초반에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맥알리스터의 부상 공백을 제대로 메우며 우려를 찬사로 바꿔놓았다. 지난달에만 리버풀에서 8경기를 뛴 엔도의 아시안컵 출전은 팬들뿐 아니라 클롭 감독에게도 아쉬움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ESPN, 미나미노와 엔도는 '리버풀의 과거와 현재'…토트넘 팬들은 '이강인 이적' 희망

세계적인 스포츠 매체 ESPN은 엔도의 어시스트와 미나미노의 골을 '리버풀의 과거와 현재'라고 묘사했다. 영국의 '토크 스포츠'도 '리버풀 팬들이 좋아했을 장면'이라며 반가워했다. 우승을 노리는 일본의 자랑, '리버풀 커넥션'은 아시안컵의 다른 팀들에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토트넘 팬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SNS상에서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함께 프리킥을 준비하는 사진을 올린 포스팅이 눈에 많이 띈다. 적잖은 팬들이 이강인이 토트넘으로 이적해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토트넘의 현재와 미래'가 되길 꿈꾸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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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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