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해진 ‘마약 밀수’, 적발 중량 평균 약 1㎏…여행자 운반책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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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 중량이 769㎏에 달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반책을 동원한 국제 마약조직 밀수 사례가 적발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 이후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행자를 통한 밀수는 1년 전보다 적발 중량이 2022년 36.2㎏에서 지난해 148.1㎏으로 4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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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 중량이 769㎏에 달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반책을 동원한 국제 마약조직 밀수 사례가 적발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 이후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은 17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고광효 청장 주재로 ‘2024년 제 1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단속 실적을 발표했다.
마약 적발 건수는 704건으로 2022년(771건) 대비 약 9% 줄었다. 마약 밀수의 대형화 추세도 이어졌다. 지난해 단속 1건당 적발 중량은 2022년(810g)보다 34.8% 늘어난 1092g으로 1㎏을 웃돌았다.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가 327㎏(328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송화물(275㎏·194건), 여행자(148㎏·177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여행자를 통한 밀수는 1년 전보다 적발 중량이 2022년 36.2㎏에서 지난해 148.1㎏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온 한 여행자는 필로폰 5.5㎏ 비닐팩에 담아 캐리어 바닥에 은닉해 밀반입하려다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품목별로는 필로폰(438㎏·155건), 대마(143㎏·212건), 케타민(38㎏·69건),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30㎏·89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밀수입국별로는 태국(187㎏·101건), 미국(152㎏·213건), 독일(93㎏·44건), 라오스(66㎏·18건) 등의 순으로 밀수가 많이 이뤄졌다. 고광효 청장은 “마약과의 전쟁 2년차를 맞는 올해는 마약청정국으로의 회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경에서 마약을 철저히 차단해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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