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메가시티 본격 논의는 총선 이후…‘선거용’ 낙인 찍힐수도”

“생활 불편 덜기 위한 논의…‘선거용’ 폄하는 안타까워”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명 '서울 메가시티'와 관련한 본격적 논의를 총선 이후부터 이어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17일 서울시청에 진행한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를 통해 "메가시티 논의는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가) 총선 전 너무 급하게 다뤄지면 국민들이 오해를 할 것 같다. 선거용으로 낙인이 찍힐 것 같다"면서 "이 이슈는 그렇게 다뤄져선 안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어 "서울은 연담화된 생활권을 행정구역으로 편입시키는 역사였다"며 "생활의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한 논의가 선거용으로 폄하되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오 시장은 일각의 일명 '서울 비대론' 관련 비판에 대해선 "서울(인구)은 940만 명에 못 미치고 계속 줄어드는데 경기는 1400만 명까지 왔다"면서 "'서울 비대론' 내지는 어떤 분들은 '빨대'라고도 하는데, 그건 맞지 않는 팩트라고 본다. 오히려 서울에선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과 연담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서울 편입은 행정구역 조정의 문제이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 인구가 올라오는 수도권 비대론과는 무관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치적인 유·불리나 선입견이 배제된 상태에서 합리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