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생 4명 중 1명 N수생…'인서울'은 4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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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3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생 33만439명 가운데 당해 연도가 아닌 이전 졸업생은 8만5872명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2024학년도 수능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 비율이 31.7%를 차지하고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 비중이 약 40%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입학생 중 N수생 비율은 36%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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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공립 '서울시립대' 38%…주요대는 40%가 N수생 추정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대학 입학생 4명 중 1명이 'N수생인 가운데 '인(In) 서울' 대학은 이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p) 넘게 높은 비율로 '인(in) 서울' 대학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덩달아 N수, 반수 학생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3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생 33만439명 가운데 당해 연도가 아닌 이전 졸업생은 8만5872명으로 나타났다.
대학 입학생의 26.0%가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3월에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 재수나 'N수'를 한 것이다. N수생 비율은 전년(24.9%)보다 1.1%p 증가해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N수생 비율은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입학자 중 N수생 비율은 36.1%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보다 10%p 넘게 높은 수치다. 전년 34.5%에서 N수생 비율이 1.6%p 높아졌다. 이 역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려대와 홍익대 캠퍼스가 있는 세종(32.6%)이 다음으로 N수생 비율이 높았고, 인천(30.2%)도 N수생 비율이 30%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 소재 대학도 입학생 가운데 27.1%가 N수생이었다. 제주 지역 대학도 N수생이 27.2%를 차지했다.
울산 소재 대학은 N수생 비율이 15.4%로 가장 낮았다. 대전(17.7%) 충남(19.1%) 부산(19.4%) 지역 대학도 N수생 비율이 20% 미만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21.3%(경남)에서 24.8%(경북) 사이에 분포했다.
N수생 비율이 전국 평균(26.0%)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하면 세종, 제주 정도에 그치는 것이다. 수도권 대학 입학생 가운데 N수생 비율이 높은 것이 전체 대학의 N수생 비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의 N수생 비율은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공립대학의 N수생 비율은 38.0%다. 전국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공립대학은 서울 주요 대학에 속하는 서울시립대밖에 없다.
N수생 비율이 높아진 것은 수능 지원자 가운데 N수생 비율이 높아진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인(in) 서울' 대학 선호현상이 갈수록 커지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으로 바뀐 이후 의대 쏠림, 이과 강세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대학 입학 후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반수생이나 재수생이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일반고 대학 진학률이 50% 정도에 그치는 것도 이런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신 비중인 높은 수시모집 비율이 높아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가 없어 다시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에서는 재학생이 N수생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2024학년도 수능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 비율이 31.7%를 차지하고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 비중이 약 40%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입학생 중 N수생 비율은 36%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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