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다치고 이기제는 부진···클린스만호의 아킬레스건인 풀백, 어깨 무거워진 설영우
아킬레스건 중 하나인 풀백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막내 풀백’ 설영우(울산)의 부담이 점점 커져만 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첫 스타트를 잘 끊었지만, 아쉬운 부분 또한 노출됐다. 특히 왼쪽 풀백이 그랬다. 한국의 주전 왼쪽 풀백은 김진수(전북)다. 하지만 김진수는 종아리 근육을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조별리그 출전은 불투명해보인다.
김진수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남은 왼쪽 풀백인 이기제(수원)가 바레인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기제는 발탁 때부터 논란이 많았다. 이기제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지만, 소속팀 수원에서는 지난해 9월3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출전 경기 수가 5경기인데, 전부 A매치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기제를 적극적으로 감쌌지만,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붙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 바레인전에 나선 이기제는 기대와는 달리 실망감만 안겼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전반 28분에는 무리한 파울로 경고까지 받았다. 이기제에게 신뢰를 보내던 클린스만 감독도 결국 실점 후 얼마지나지 않아 이기제를 김태환(울산)과 교체하며 칼을 빼들었다.
이기제를 교체한 클린스만 감독은 기존 오른쪽 풀백으로 뛰던 설영우를 왼쪽 풀백으로 이동시키고 김태환을 오른쪽 풀백으로 투입했다. 설영우가 왼쪽 풀백으로 이동한 뒤 한국의 경기력은 상당히 안정감을 보였고, 결국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6인의 최종 엔트리에서 풀백 자원은 김진수, 이기제, 설영우, 김태환 4명만 데리고 왔다. 김진수가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에서 가용 자원은 3명 뿐이다. 하지만 이기제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인데다 경고까지 받게 되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에 내세우는데 큰 고민을 안게 됐다.
결국 설영우 홀로 짊어져야 할 부담은 더욱 커졌다. 설영우는 4명의 풀백 가운데 유일하게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기제를 앞으로 경기에서 쓰든 쓰지 않든 설영우는 무조건 선발로 나서야 한다.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를 맞아 의욕은 남다르지만, 체력 부담과 ‘자신이 쓰러지면 끝’이라는 심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클 수 밖에 없다. 설영우의 양 어깨가 너무 무거워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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