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km 날아간 김동연, 다보스에서 글로벌 인맥 확장

유명식 2024. 1. 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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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대통령·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와 교류
"인맥이 경기도 '금맥' 확장하는 성과로 이어질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 등 글로벌 리더들과의 인맥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 경기도가 국제교류와 외국인 투자를 늘리는데, 김 지사의 개인 역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지사는 16일 오후(현지시간)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Davos Congress Center)에서 싱가포르 대통령과 장관, 중국 랴오닝성 성장,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 등 아시아 지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대표자들을 잇달아 면담했다.

그는 타르만 샨무가라트남(Tharman Shanmugaratnam) 싱가포르 대통령과 조세핀 테오(Josephine Teo) 통신정보부 장관을 만나 "판교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성장산업 거점"이라며 방한을 요청했다. 경기도 판교를 직접 둘러보고 공동 사업을 벌이자는 제안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 청년사다리 정책을 설명하며 "싱가포르 대학에도 경기도의 청년을 보내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은 "싱가포르에 돌아가서 청년사다리 정책을 교육부에 전달하겠다"며 김 지사의 싱가포르 방문을 요청했다. 조세핀 테오 장관도 "한국의 하이테크, 국가 데이터 전략 등은 높은 수준"이라며 도와의 협력을 기대했다.

김 지사는 이어 중국 랴오닝성 리러청 성장과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중국 랴오닝성을 공식 방문해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당시 경제·관광·문화·인적교류 분야의 전면적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자매결연 30주년 공동선언’도 발표했다.

리러청 성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가 신뢰 회복인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서 좋다"며 기쁨을 표했다. 그는 연내에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가 경기도에 찾을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김 지사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리러청 성장도 경기도를 꼭 방문해 달라"고 화답했다.

그는 에크나스 신데(Eknath Sambhaji Shinde)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와 만나서는 우호협력 강화 방안을 교환했다.

에크나스 신데 총리는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에서 해외 직접투자를 가장 많이 받는 주"라며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경기도에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오면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마하라슈트라주와 경기도는 17년 우정을 이어왔다"며 "우리 기업들이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동의했다.

또 "양 지역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크나스 신데 총리가 경기도를 직접 방문해 달라"고도 했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서부에 위치한 주로 주도(州都)는 뭄바이이다. 도는 2005년 1월 경기비즈니스센터 뭄바이 지점을 열면서부터 인연을 맺어 2007년 마하라슈트라주와 우호협력을 체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경기도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세계적 과학기술기업 독일 머크 그룹의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일렉트로닉스 회장(CEO)을 만나 전자재료 부문의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머크가 공급하는 전자재료는 경기도의 전략산업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소재"라고 했다.

카이 베크만 회장은 "경기도에 추가 투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김 지사를 유럽 본사에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머크는 독일에 본사를 둔 356년 역사의 최장수 과학기술 기업이다.

지난 2002년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에 연구소와 공장을 준공한 뒤 평택, 안산에 연구소와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시설 등을 증설해 왔다. 머크가 현재까지 도내에 투자한 액수는 2700억 원에 이른다. 머크의 투자로 1700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지사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인맥은 외국인 투자 등 경기도 '금맥'을 확장하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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