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최태원 “엑스포 유치활동 때 일군 수출 텃밭 함께 가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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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전 때 함께 뛰었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SK(034730)그룹 회장)이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과 경제단체장으로서 처음 만났다.
안 장관은 취임 축하를 전하는 최 회장에게 "올해 제일 큰 목표는 수출을 제대로 키우고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그동안 글로벌 무대에서 같이 뛴 최 회장과 우 부회장이 있으니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하리라 믿고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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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대한상의 회장으로 '재회'
수출 확대·공급망 다변화에 '의기투합'
류진 한경협 회장 면담도…'원팀' 강조
[이데일리 김형욱 김응열 기자] 지난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전 때 함께 뛰었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SK(034730)그룹 회장)이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과 경제단체장으로서 처음 만났다. 둘은 당시에 일군 수출 텃밭을 함께 가꿔 우리나라 수출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를 도모하자며 의기투합했다.
안 장관은 통상교섭본부장이던 지난해 엑스포 유치 활동 나서며 민간 유치위원장이던 최 회장과 빈번히 교류해 왔다. 그러다가 안 장관이 지난 5일 장관으로 취임하며 이날 경제단체장으로서 공식 상견례를 가진 것이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최 회장과 우태희 상근부회장 등 대한상의 주요 관계자를 면담했다. 지난 10일 한국무역협회를 찾아 구자열 회장과 만난 데 이은 주요 경제단체장과의 두 번째 공식 대면이다.
안 장관은 취임 축하를 전하는 최 회장에게 “올해 제일 큰 목표는 수출을 제대로 키우고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그동안 글로벌 무대에서 같이 뛴 최 회장과 우 부회장이 있으니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하리라 믿고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와 달리 시장이 다 쪼개져서 각 시장이 자국 산업을 이끌고자 법도 개정하고 예산도 부여하고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며 “우리도 작은 시장까지 새로이 개척을 해나가야 하는 만큼 엑스포 유치 활동 때 만들어 놓은 관계를 끌어와 큰 시장이 쪼개지는 틈새를 메워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안 장관도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지난 한해 일궈 놓은 텃밭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만들고 공급망도 다변화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자”고 화답했다.
6개 경제단체장 연쇄 만남…키워드는 ‘수출’
안 장관은 이로써 취임 13일 만에 6개 주요 경제단체 중 무협과 대한상의, 한경연 세 곳을 찾았다. 조만간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와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키워드는 ‘수출’이었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6836억달러의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7.5% 줄어든 6324억달러 수출에 그치며 부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졌고, 미·중 첨단산업 경쟁을 비롯한 자국 우선주의는 우리 수출을 더 어렵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우리 수출액이 전년대비 증가로 돌아서면서 반등 흐름을 타는 중이다.
안 장관의 취임 당일 자동차 수출 거점인 평택항 현장을 찾은 데 이어 경제단체장과의 상견례도 무협부터 시작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전임 방문규 장관은 중기중앙회와 중견련에 이어 세 번째로 무협을 찾았었다. 그는 당시 “올해도 ‘수출이 곧 민생’이라는 각오로 수출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자’고 했다”며 “산업부도 경제단체와 수시로 소통하며 경제 활력과 저성장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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