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세요” 섹스리스 부부 이솜·안재홍의 불륜 추적극…‘LTNS’ (종합)[MK★현장]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4. 1. 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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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는 이야기
‘LTNS’ 19일 낮 12시 첫 공개

이솜과 안재홍이 ‘LTNS’로 벌써 세 번째 만남을 가진다. 이번에는 섹스리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파격적인 이야기를 전할까.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임대형, 전고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솜, 안재홍이 참석했다.

이솜, 전고운 감독, 임대형 감독, 안재홍이 ‘LTNS’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파격적인 불륜 추적 활극의 탄생기는?
임대형 감독은 “저희 ‘LTNS’는 롱타임 노 섹스의 약자다. 우진, 사무엘이 섹스리스 부부인데, 오랫동안 섹스를 하지 않았는데 만날 때마다 섹스하는 불륜을 추적하면서 범죄에 점점 심취하는 이야기다. 회마다 불륜 커플이 등장하는데 다양한 앙상블이 있고, 섹스도 각기 다르게 나왔다”라고 소개했다.

‘LTNS’는 영화 ‘윤희에게’로 독보적인 영상미를 보여준 임대형 감독과 ‘소공녀’로 현실을 반영한 코미디를 선사한 전고운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함께 공동작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고운 감독은 “일단 제가 ‘윤희에게’ 팬이었고, 감독님과 뭐라도 하고 싶어서 대시를 했고 대형 감독님이 응해주셨다. 코로나 시기로 극장물이 침체되서 시리즈물을 시작해보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주제를 잡은 이유에 대해 “주파수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던 시기가 있다. 둘 다 ‘번 애프터 리딩’이라는 영화를 좋아했다. 거기서 별 이야기가 아닌데 큰 범죄로 넘어가는 이야기가 우스꽝스러웠다. 시작은 거기였던 것 같다. 현실적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다가 롱타임 노 섹스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전고운 감독, 임대형 감독이 ‘LTNS’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임대형 감독은 “블랙 코미디를 좋아했었고, ‘소공녀’의 팬이었다. 같이 글을 써보자고 저도 제안을 했고, 이질감 없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웃길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글을 쓰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이렇게 재미있어도 돼?…화려한 말맛으로 ‘부국제’ 사로잡은 ‘LTNS’
부산국제영화제에 먼저 초청된 바 있는 ‘LTNS’, 당시 말맛이 좋다고 호평받았다. 이에 전고운 감독은 “수위 조절을 정말 많이 했다. 대사 작업은 생생하고 재미있을 수 있었던 게 두명이서 하는 공동작업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귀띔했다.

이솜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오프닝부터 충격적이었다. 상황도 그렇고, 대사들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또 유니크했다. 순식간에 대본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첨언했다.

또 안재홍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어느 작품과도 닮은 구석이 없는, 처음 보는 이야기였고 독창적인 이야기에 끌림을 느꼈다.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 이솜과 안재홍의 세 번째 만남…이번엔 ‘노 섹스!’ 섹스리스 부부 됐다
이솜, 안재홍이 ‘LTNS’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또한 ‘LTNS’는 강렬한 개성을 가진 배우 이솜, 안재홍이 만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고은 감독은 ‘소공녀’ 이후 이솜과 안재홍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와 작품을 생각했을 때 100%로 잘할 수 있는 배우로 떠올랐다고 캐스팅 비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솜과 양재홍은 ‘LTNS’를 통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솜은 “이번에 세 번째 작업이다. 이번 작품으로 조금은 오빠를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대는 제대로. 치열한 작품을 하다보니까 오빠라는 사람은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재홍은 “저도 마찬가지다. ‘소공녀’에서 굉장히 애틋한 연인으로 촬영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섹스리스 부부로 시작해서 굉장한 삶의 희로애락을 그렸다. 정말 폭넓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이솜 배우가 아니었으면 안 됐을 정도로 밀도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라고 화답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솜은 “저도 오빠가 아니었으면 못 그렸을 것 같다”라고 공감하며 “저는 상대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 ‘이렇게 빨리 만나는 게 가능할까, 오빠가 부담스러워서 안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고민도 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 파격적인 19금 연기, 수위 조절은 어떻게 했나…
이솜이 ‘LTNS’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안재홍이 ‘LTNS’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파격적인 불륜 소재를 사용한 이유와 수위 조절에 대해 전고운 감독은 “사실 불륜이나 섹스나 제목부터 자극적이고 파격적이게 들릴 수 있지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누구나 직업이든 꿈이든 뜨거운 적이 있고 그걸 잃어버린 현대인의 초상화를 그리고 싶었다. 그게 섹스나 불륜이 된 거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대형 감독은 “첨언을 하자면 저희가 불륜 코드를 가져왔지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사랑의 겉면 뿐만 아니라 뒷면. 삶의 이면을 보여주기에 이런 소재가 적당하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자극적이기 때문에 두 배우들 역시 19금 연기에 대한 부담감과 우려가 있을 터. 이에 이솜은 “저는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미있게 봐서 현장에 내려놓고 갔다. 어떻게 해야 좀 더 코미디적으로 웃길 수 있을까 생각도 하고. 감독님에게 제가 ‘이러면 어떨 것 같아요?’ 말하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재홍은 “저는 군인처럼 수행하는 느낌으로 임했다. 카메라와 합을 액션 장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임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전고운 감독은 “모든 부부가 다르겠지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는 부부가 따로 보시길 추천한다. 친구랑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가족과 함께 보는 것은 지양한다”라고 유쾌하게 시청 포인트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 분)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19일 낮 12시 첫 공개.

[한강로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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