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뒤 시진핑 첫 반응 “공산당이 대만 인민 마음 얻어야”

최현준 기자 2024. 1.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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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파인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인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중국공산당 이론지 치우스는 지난 16일 대만 등 중국공산당의 통일 사업에 대한 시 주석의 글을 게재했다.

대만 총통선거에서 중국이 원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통일을 위한 정책 방향을 다시 강조하며 통일 정책의 고삐를 죄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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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달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마오쩌둥 탄생 130돌 기념 좌담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파인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인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중국공산당 이론지 치우스는 지난 16일 대만 등 중국공산당의 통일 사업에 대한 시 주석의 글을 게재했다. 시 주석은 ‘신시대 당 통일전선 공작의 완전하고 정확하며 종합적인 이행에 대한 중요 사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1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이 가운데 9번째 방안에서 “공산당은 애국 통일 세력을 강화해 홍콩·마카오·대만 인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홍콩·마카오·대만과 해외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시대 당의 전반적인 전략을 관철하고 대만 애국 통일 세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대만 독립’의 분열을 반대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 국민을 대상으로 통일 여론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독립을 추구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만 총통선거에서 중국이 원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통일을 위한 정책 방향을 다시 강조하며 통일 정책의 고삐를 죄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이 글은 새로운 시대 통일전선의 기본 지침으로, 당 전체가 완전하고 정확하고 전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을 통해 “대만의 두 선거(대선·총선) 결과는 민진당이 주류 여론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선거에서 라이 후보는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4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또 입법위원(국회의원) 113명을 뽑는 선거에선 국민당이 52석으로 제1당이 됐다. 민진당은 그보다 1석 적은 51석에 그쳤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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