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공모율에 요건 완화…‘보문산 개발’ 우선협상대상자에 계룡건설

최예린 기자 2024. 1.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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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추진하는 '보문산 케이블카 조성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계룡건설산업이 선정됐다.

전망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에 1500억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에 1500억원이 필요한데, 토지보상부터 조성·운영비까지 모두 민간 사업자가 부담하게 한다는 것이 애초 대전시 계획이었다.

지난해 10월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조성에 대한 사업자 공모에 계룡건설이 제안서를 냈으나 전망타워가 제안에서 빠졌다는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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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대전시가 추진하는 ‘보문산 케이블카 조성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계룡건설산업이 선정됐다.

대전시는 17일 이런 사실을 알리며 계룡건설과 실무협상 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대전시는 2027년까지 보문산 일대에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워터파크 등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전망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에 1500억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에 1500억원이 필요한데, 토지보상부터 조성·운영비까지 모두 민간 사업자가 부담하게 한다는 것이 애초 대전시 계획이었다.

지난해 10월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조성에 대한 사업자 공모에 계룡건설이 제안서를 냈으나 전망타워가 제안에서 빠졌다는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당시 공모 참여 업체는 계룡건설뿐이었다. 그러자 대전시는 전망타워 설치를 의무가 아닌 자율로 요건을 완화해 재공모를 했고, 결국 계룡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계룡건설은 케이블카 연장 3.3㎞, 10인승 케빈 60개, 정거장 2개소(오월드·대사지구 각 1개소)의 설치만 제안했고, 전망타워 설치는 제안하지 않았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민간 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최근 금융시장 악화 등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상황을 반영해 전망타워 설치를 의무에서 자율 제안으로 완화해 재공모를 진행했다”며 “전망타워는 설치는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포함해 향후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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