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트럼프 재선 성공 땐 북핵 용인·군사훈련 중단 가능성"

"최소 비용 들 것이란 점에서 있을 수 있는 일"
"동맹국 신뢰에 파급"…북중 정상 만남도 전망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석좌교수. 2017.1.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이 북한의 핵을 용인하고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과의 군사 연합 훈련 중단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전문가로부터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CSIS가 개최한 '2024 인도·태평양 전망' 세미나에서 최근 폴리티코에서 보도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핵 용인 검토 기사를 거론하고 "트럼프에게 (북핵 용인이) 최소한의 비용이 들 것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아니란 생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다시 친구가 되려 할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생각으로 벌이는 북핵 보유 인정과 같은 행위가 한국, 일본과 같은 미국의 동맹국과의 신뢰 관계에 있어 파급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석좌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유대가 강화된 것을 언급하면서 이에 따라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주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 석좌는 "시 주석은 북한을 통제하고 영향권 내 두려고 하기 때문에 (이들 간) 더 많은 공공 외교와 경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