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호화 출장` 논란에 흔들리는 포스코 CEO 후추위

이상현 2024. 1. 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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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인선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주관하는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소속 사외이사들이 최근 잇따라 '호화 해외 출장' 논란에 휘말리면서 공정성을 강조했던 당초 취지가 희석되고 있다.

후추위 측은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최우선 책임"이라며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흔들린 공정성 논란 속에서 최종 CEO 후보 선출까지 마무리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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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2년 전 출장도 논란
17일 내·외부 롱리스트 18명 확정
일각 후추위 원점 재검토 거론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인선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주관하는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소속 사외이사들이 최근 잇따라 '호화 해외 출장' 논란에 휘말리면서 공정성을 강조했던 당초 취지가 희석되고 있다.

후추위 측은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최우선 책임"이라며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흔들린 공정성 논란 속에서 최종 CEO 후보 선출까지 마무리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17일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위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6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후추위에서는 지난 5차 회의에서 외부 평판조회 대상자 15명에 대한 조회결과를 회신받아 심사했으며, 이중 '외부 롱리스트' 12명을 결정하고 추가 심사를 통해 '내부 롱리스트' 6명을 포함한 '내·외부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했다.

후추위는 이날 확정된 18명에 대한 자문을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의뢰했다. 자문단은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서 등을 토대로 차기 회장 후보의 5가지 자격요건에 맞춰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후추위 소속 사외이사들의 '호화 해외 출장' 논란이 지속되면서 당초 예정대로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12명 등 그룹 관계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데, 이들은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개최한 해외 이사회에서 발생한 비용 6억8000만원 중 일부를 자회사가 나눠 부담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부 사외이사의 경우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2년 전 진행된 아르헨티나 출장 과정에서도 해당 출장과 관련없는 일부 이사진이 참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후추위 측은 이번 경찰 조사와 관련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후추위 소속 인사들의 교체 등 원점 재검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후추위는 이에 대해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재차 유감을 표했다.

후추위는 차기 CEO 선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우리 후추위의 최우선 책임임을 인식하고, 회사와 주주를 위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주주와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성원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후추위는 자문단 평가결과를 반영해 오는 24일 제 7차회의에서 '숏리스트'를 결정하고, 이어 1월 말까지 심층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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