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학비는 ‘억소리’ 나는데... 美 MBA 졸업생도 취업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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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영전문대학원(MBA) 졸업장은 그동안 더 많은 임금, 더 좋은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들어 MBA 졸업생들이 졸업 이후 몇 달 동안 구직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예일대 MBA 진로 담당인 애비게일 카이스는 "기업들이 MBA 졸업생을 채용하는 것은 이들이 경험이 없는 분야에서도 쉽게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기업들은 채용 시에 더 보수적으로 지원자의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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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영전문대학원(MBA) 졸업장은 그동안 더 많은 임금, 더 좋은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들어 MBA 졸업생들이 졸업 이후 몇 달 동안 구직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명문 MBA 졸업생의 구직도 힘든 상황이긴 마찬가지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2023년 졸업생의 20%가 졸업 후 3개월 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2021년 8%에서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스탠퍼드대에서도 졸업 후 3개월 안에 직장을 구하지 못한 MBA 졸업생 비중이 2021년 9%에서 지난해 18%로 증가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역시 2021년 5%에서 지난해 13%로 급증했다.
이는 MBA 졸업생이 선호하는 컨설팅 업체, 기술 대기업, 금융 분야 관련 기업 상황이 최근 들어 어려워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컨설팅 업체에서 일자리를 구한 MBA 졸업생의 출근 날짜가 올해 말로 연기되기도 했고 소프트웨어 개발, 마케팅, 금융 분야의 구인 건수는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텍사스대 맥콤 경영대학원에서 MBA 진로 교육 및 코칭을 담당하는 브리트니 타이리는 2023년 졸업생들이 평소보다 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취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재, 소매, 제조분야 기업들은 전년보다 더 많은 졸업생을 채용하고 있는 반면 기술 분야의 채용은 둔화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다 경력자를 선호하는 취업 시장 분위기도 MBA 졸업생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예일대 MBA 진로 담당인 애비게일 카이스는 “기업들이 MBA 졸업생을 채용하는 것은 이들이 경험이 없는 분야에서도 쉽게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기업들은 채용 시에 더 보수적으로 지원자의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MBA 졸업생들은 관련 분야의 경력 쌓기에 나서기도 한다. 텍사스대 맥콤 경영대 졸업생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의류와 보석류를 온라인을 판매한다고 WSJ에 말했다.
구직난이 심화하자 몇몇 MBA는 졸업생을 위한 구직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은 최근 구직 중인 졸업생을 위한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게시물을 공유하고 동료 및 교직원을 지원하기 위해 매달 두 번씩 모인다. 텍사스대 맥콤 경영대학원은 졸업 후 일대일 진로 코칭을 제공한다.
물론 MBA 졸업 후 취업자는 일반적인 직장인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는다. 스탠포드 MBA 졸업생의 중간 초봉은 전년도의 17만5000달러(약 2억3454만원)에서 18만2500달러(약 2억4459만원)로 올랐고, 다른 몇몇 학교에서는 17만5000달러까지 올랐다.
WSJ는 “MBA 학비는 일류 학교의 경우 20만달러(약 2억6800만원)이상이 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새롭고 수익성이 높은 경력이나 직장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만, 일부 졸업생은 몇 달 동안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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