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수도권 탈환 의지 강조…"김경율, 정청래 지역 출마할 것"

[the300](종합)"정청래, 개딸 민주주의·이재명 사당화 상징…與는 서울시장 보유한 당"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 등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24.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22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을 지역구로 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대항마로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나선다고 밝혔다. 단 한 위원장은 전략공천이 아닌 전날 발표한 공천 시스템을 통해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을 끝으로 신년인사회 전국 순회를 마무리한 한 위원장은 이날도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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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선거에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김경율 "술잔이 식기 전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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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이 오는 4월10일 총선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기 위해 서울 마포을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개딸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화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바로 정청래 의원"이라며 "그의 수많은 자질 논란과 부적절한 언행에도 불구하고 마포을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다', '어차피 정청래가 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말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지 않다. 왜냐면 이번 4월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마포을) 후보로 김경율이 나서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김경율 회계사는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 부조리가 있는 곳, 약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곳엔 늘 김경율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러면 진짜 해볼 만하지 않겠나. 우리는 이런 (김 위원 같은) 분들을 더 모셔서 서울 전역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2024.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 위원장의 부름으로 신년인사회 무대에 오른 김 위원은 "'양지만 찾아다니면 욕먹지 않을까' 하는 게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다"며 "우리 당과 한동훈 위원장이 제게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주시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마포을 출마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우리가 상대에게 들이댄 잣대를 앞으로 엄정하게 우리에게도 들이대겠다"고 했다.

김 위원은 "'이곳 마포을은 국민의힘에는 험지'라는 말이 사라졌다. 저와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격전지"라며 "약속드린다. 술잔이 식기 전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표현은 '삼국지연의'에서 관우가 적 동탁의 장수 화웅의 목을 베고 돌아오겠다며 조조에게 남긴 말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전략공천을 통해 김 위원이 서울 마포을 후보로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은 시스템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한 여러 단계의 룰이 있다. 경쟁력 평가라든가 이런 것을 충분히 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위원) 본인께서 마포을에서 정청래와 붙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것이고 당은 그런 도전을 대단히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김 위원)비례로 간다 하더라도 국민의힘은 충분히 수용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히 져왔던 험지에서 도전하기 위해 나서준 것은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우리는 의미 있고 참신한 인물들을 상징적인 곳에 나가게 해 승리하는 것으로서 이번 선거에 바람 일으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마포을 출마 계기에 대해 "어제(16일)저녁 (한 위원장으로부터) 정청래와 한 번 (선거를) 해보지 않겠느냐. 시민들의 삶을 한 번 바꿔보지 않겠느냐"고 제안받았다며 "(정청래 의원이)86세대 중에서도 퇴행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이라 한번 나서달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은 김성동 현 마포을 당협위원장 측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반발이 있으면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 같다"면서 "5년, 10년 동안 텃밭을 일구던 사람일 수 있으니 조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신년인사회 행사장에서 한 위원장이 김 위원은 마포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하자 김 당협위원장 측 한 지지자가 강하게 반발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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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울시장을 보유한 당…서울 시민께 평가받고 선택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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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01.17.

이날 서울시당 행사를 찾으며 신년인사회 전국 순회를 마친 한 위원장은 다시 한번 집권 여당으로서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소수당이지만 서울시장과 대통령을 보유한 당"이라며 "우리의 약속은 곧 실천일 뿐이지만 민주당의 약속은 약속일 뿐이다. 우리는 실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 그래서 서울시민들께 평가받고 선택받겠다"면서 "남은 80여일 동안 서울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시하고 바로바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준공 후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의 안전진단 면제'를 민주당이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서울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포퓰리즘이냐"면서 "민주당은 하던 대로 계속 그렇게 훼방 놓고 발목 잡으시라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 남은 80여일 동안 바뀔 거 같지 않고 그 이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 방향으로 계속 바꿔나가겠다. 서울시민들께 평가받고 선택받겠다"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