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합류→후보 자원 전락...네덜란드 CB, 결국 옛스승 품으로? "그는 주전 자리를 원한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의 경쟁자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할까.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더 리흐트는 주전으로 뛰고 싶어한다. 그는 현재 뮌헨에서 100%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2023시즌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고,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유일하게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 3월과 4월에는 두 달 연속 바이에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김민재의 합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며 나폴리를 3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발롱도르 투표에선 최종 22위를 차지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까지 손에 넣었다.
올 시즌 김민재는 5000만 유로(약 71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연봉도 무려 1200만 유로(약 170억원)를 받고 있다. 뮌헨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김민재의 합류는 더 리흐트에게 큰 압박감을 다가왔다. 현재까지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조합이 1순위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더 리흐트는 분데스리가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 1월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까지 영입됐다.
뮌헨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것처럼 보이자 '옛스승' 텐 하흐 감독이 나섰다. 더 리흐트는 2018-2019시즌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아약스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려놓았다. ㅇ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더 리흐트는 유벤투스로 이적할 수 있었다.
플레텐버그는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더 리흐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뜨거운 주제가 될 것이다. 그는 3번째, 4번째 센터백이 되기 싫으며 주전을 원하기에 여름 이적도 가능하다. 텐 하흐가 그의 영입을 매우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맨유는 뒷문이 매우 불안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서 무려 29실점을 헌납하며 득실차 -7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경기에서는 무려 15실점을 내주며 예선 탈락했다.
센터백들의 줄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라파엘 바란은 잔부상에 시달렸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당한 중족골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로 경기에 출전하다가 결국 10주 동안 결장했다.
현재는 백업 센터백들도 부상으로 스쿼드를 이탈했다. 빅토르 린델로프와 해리 매과이어가 몇 경기 동안 벤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맨유는 35세의 조니 에반스와 유스 출신 윌리 캄브왈라를 선발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무조건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에반스는 1년 계약이기 때문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고, 매과이어와 린델로프에게 주전 자리를 맡기기도 쉽지 않다. 바란도 올 시즌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였기 때문에 미래가 불확실하다.
확실히 더 리흐트가 맨유에 합류한다면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맨유는 빌드업 능력이 좋으며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를 찾고 있다. 더 리흐트는 이러한 능력들을 모두 보유한 전천후 센터백이기 때문에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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