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4·5선 오찬 회동…“시스템 공천 잘한 것이란 반응 대부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4·5선 의원들과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어떤 취지에서 과거에는 안 해 오던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처음 실시하게 된 건지에 대해 설명드렸고, 그 취지에 대해 ‘굉장히 잘한 것이다’라는 대부분의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공천 룰 개정으로 물갈이가 쉬워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누가 나가느냐를 정하는 게 공천”이라면서 “이길 수 있는 분, 국민들께 설득 드릴 수 있는 분을 저희가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른바 ‘검핵관’을 위한 ‘공천 학살’이라는 야권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얘기”라면서 “오히려 민주당 공천관리위를 보면 다 이재명 대표 관련자가 아닌가, 거기야말로 이재명 대표의 사당 공천을 하기 위한 공관위 같고, 우린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가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포퓰리즘이란 비판에 대해서도 “그게 왜 정치혐오를 부추긴단 건지 모르겠다”면서 “정치 개혁에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하며, 정치인이 정치인의 이익을 고려해서 하는 게 정치개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마포을에 김경율 비대위원이 출마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해당 당협위원장이 허탈감을 느낀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정하게 누구를 거기 보내겠다 결정했다는 취지가 아니었고, 모든 공천은 저희가 어제 정한 공관위 룰에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다만 (마포을이) 대단히 어려운 지역이 맞다”라면서 “어디든 양지로 가실 수 있는 김경율 회계사 같은 분이 자처해서 상징성 있게 싸워 보겠다고 하시는 것에 대해 우리당과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라 생각해서 말씀드린 것이고, 그걸 넘어서 그분들에게 불이익을 준다거나 한 의미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철 기자 (mc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