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지하화법 국회 통과로 '경부선 지하화 사업' 탄력 기대
[앵커]
지상 철도를 지하화할 수 있는 특별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는데요.
철도로 도심이 양분돼 불편을 겪었던 경기 안양과 군포시민들이 반기는 모습입니다.
두 지역의 10년 넘은 숙제인 철도 지하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국철 1호선 경부선으로 열차가 통과합니다.
건물이 밀집된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소음이 무척 심합니다.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방시온 / 경기 안양시> "철도 소음으로 인해서 심한 동은 베란다 문을 열었을 때 소음이 너무 심해서 대화가 안 들리고 텔레비전 소리도 잘 안 들린다…"
철도가 도시를 양분하다 보니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안양과 군포지역 주민들은 지난 2012년부터 서명운동과 상경 집회를 벌이는 등 정부를 향해 지속적으로 지하화를 요구했습니다.
<한진운 / 경기 군포시 재개발연합회 운영위원장> "길이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가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법적 규제가 있어 높이 제한이라든지 각종 제재가 많아 도시가 발전할 수 없고…"
철도가 통과하는 두 도시와 서울 구로구 등 7개 지자체는 서울역에서 군포 당정역까지 32㎞ 구간을 지하화하기 위해 협의체를 꾸려 목소리를 높여왔고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지상 철도를 지하화할 수 있는 철도 지하화법이 국회를 통과한 겁니다.
특별법은 지상 철도부지를 상업과 주거·문화공간으로 개발해 재원을 마련한 뒤 지상 철도를 지하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철도로 단절된 안양과 군포의 구도심이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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