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륜…이솜·안재홍 ‘LTNS’는 다를까 [MK현장]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1. 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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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안재홍. 사진ㅣ강영국 기자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 ‘LTNS’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CGV 용산 아이파크몰 ‘LTNS’(극본·연출 임대형·전고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임대형, 전고운 감독과 배우 이솜, 안재홍이 참석했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 분)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을 그린 드라마다. ‘소공녀’ 전고운 감독과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임대형 감독은 “‘LTNS’는 ‘롱 타임 노 섹스(Long Time No Sex)’의 약자다. 제목처럼 부부가 섹스리스인데, 만날 때마다 섹스를 하는 불륜 커플들을 쫓아다니면서 협박하고 갈취해서 번 돈으로 생활비를 쓰고 가족에게 용돈을 주는 등 점점 범죄에 심취해 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각 화마다 새로운 불륜 커플이 등장하는데 그 커플의 양상이 다양하다. 불륜 커플들의 베드신도 각기 달리 연출됐다. 그런 부분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전고운 감독은 “‘LTNS’는 감성적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 필요한 자극과 풍자를 담고 싶었다. 이런 블랙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고, 재밌고 의미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솜은 불륜 커플을 쫓는 호텔리어이자 시니컬한 아내 우진 역을 맡는다.

이솜은 “우진은 3성급 호텔 프런트에서 일한다. 사무엘과 5년차 부부생활을 하면서 삶에 쫓겨서 아이도 없고 돈도 없고 관계도 없는 생활을 하다가 돈을 벌기 위해서 남편 사무엘과 불륜 커플을 추적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솜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오프닝부터 충격적이었다. 상황도 그렇지만 대사들이 정말 신선하고 재밌고 유니크했다. 순식간에 대본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안재홍은 감성적인 남편이자 불륜 커플을 추격하는 택시 기사 사무엘 역을 맡는다.

안재홍은 “사무엘은 택시 기사다. 우진의 남편이고 속을 잘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우진의 계획에 동참해서 불륜 커플을 추적하고 협박하는 일을 해나간다”고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안재홍은 전작인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오타쿠 주오남을 연기하며 탈모에 비만 분장까지 감행하며 충격을 안겼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안재홍 은퇴작이냐’, ‘이민가냐’는 우스갯소리가 떠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재홍은 “‘LTNS’는 복귀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안재홍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어느 작품과도 닮은 구석이 없는 그야말로 굉장히 처음보는 이야기였다. 독창적인 전개에 강한 매력을 느꼈다.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솜과 안재홍은 고수위의 장면을 연기했다. 이솜은 “현장에는 내려놓고 갔다. 웃음에 집중했다”고 밝혔고, 안재홍은 “군인의 마음으로 임했다. 액션이라고 생각하고 합을 맞추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솜-안재홍.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솜과 안재홍은 2018년 영화 ‘소공녀’로 처음 만나 단편 영화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서 재회한 뒤 이번에 세 번째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임대형 감독은 “두 배우 아니면 딱히 떠오르는 배우가 없었다. ‘소공녀’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이 부담이 됐을 수도 있는데 옆에서 하자고 졸랐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솜은 “안재홍과 세번째 작업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조금은 오빠를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너무 좋아하는 배우고 동료여서 함께 작업하는 게 좋았다. 혹시나 오빠가 부담스러워서 안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도 했다. 오빠여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소공녀’에서는 애틋한 연인이었는데, 이번에는 섹스리스 부부로 시작을 해서 희노애락을 함께 표현하는 부부 역을 맡았다. 이솜이 아니었으면 힘들지 않았을까 싶었을 정도로 잘 맞는 호흡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화답했다.

‘LTNS’는 불륜을 소재로 한다. 최근 ‘마에스트라’, ‘내 남편과 결혼해줘’, ‘나의 해피 엔드’ 등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LTNS’가 기존 불륜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과 차별점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고운 감독은 “불륜, 섹스처럼 제목부터 자극적이고 파격적이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누구나 관계든 직업이든 꿈이든 뜨거웠던 적이 있고, 그걸 잃어버린 현대인의 초상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임대형 감독은 “불륜 코드를 갖고 왔지만 이걸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사랑의 겉면 뿐 아니라 우리가 보지 않으려고 하는 이면을 보여주기에 이런 소재가 적당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첨언했다.

‘LTNS’는 오는 19일 금요일 오후 12시에 1-2화가 공개되며, 이후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2화씩 총 6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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