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약 적발량 23% 증가…여행자 통한 밀수량 31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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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 중량이 23% 늘었다.
지난해 관세 당국이 적발한 마약 중량은 769㎏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었다.
독일에서 밀수됐다가 적발된 마약 중량은 지난해보다 519%나 늘었다.
다만 관세청은 올해 말레이시아, 태국, 네덜란드 등과 합동 공조를 시작한 이후 마약 적발 중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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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17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고광효 청장 주재로 ‘2024년 제1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단속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관세 당국이 적발한 마약 중량은 769㎏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었다. 적발된 마약 중량은 2020년 148㎏에서 2021년 1272㎏으로 급증했다가 2022년 624㎏으로 감소했다.
2021년 대량으로 적발된 멕시코발 필로폰(402.8㎏)과 페루발 코카인(400.4㎏)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마약 적발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약 적발 건수는 704건으로 2022년(771건)보다 9% 줄었다.
단속 1건당 적발 중량은 2022년(810g)보다 34.8% 늘어난 1092g으로 늘었다. 하지만 스스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되는 10g 이하의 소량 마약 밀수는 2022년 175건에서 117건으로 줄었다.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가 327㎏(328건)으로 가장 많았고 특송화물(275㎏·194건), 여행자(148㎏·17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자를 통한 밀수는 1년 전보다 적발 중량이 310% 늘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필로폰(438㎏·155건), 대마(143㎏·212건), 케타민(38㎏·69건), MDMA(엑스터시)(30㎏·89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헤로인은 1.4㎏, 코카인은 11.3㎏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만 7140%, 7363% 급증했다. 케타민·MDMA 등의 신종마약은 171.6㎏ 적발돼 36% 감소했다.
밀수입국별로 보면 태국(187㎏·101건), 미국(152㎏·213건), 독일(93㎏·44건), 라오스(66㎏·18건) 등의 순이었다. 독일에서 밀수됐다가 적발된 마약 중량은 지난해보다 519%나 늘었다. 말레이시아도 362% 급증했다.
다만 관세청은 올해 말레이시아, 태국, 네덜란드 등과 합동 공조를 시작한 이후 마약 적발 중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네덜란드는 적발 마약 중량이 9월 843g, 10월 119g으로 줄었고 11∼12월에는 적발된 경우가 없었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 있는 마약 단속 현장도 점검했다. 향후 고정탑승교 내에 세관 검사 구역에 기내수화물 검사를 위한 엑스레이(X-ray) 검색 장비,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도 배치할 계획이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앞으로도 관세청은 국경에서 마약을 철저히 차단해 국민 건강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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