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한 접시 2만원` 바가지 논란 홍천강 꽁꽁축제, 공식 사과

재단이 보내온 축제장 내 음식점 메뉴 가격표. [홍천문화재단 제공]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홍천 꽁꽁축제'의 한 업소에서 내놓은 순대와 국수, 떡볶이 사진. 한 네티즌이 '축제 야시장에서 파는 순대인데, 저게 2만 원어치'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강원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에서 '홍천강 꽁꽁축제'가 개막한 지 열흘을 맞은 14일 휴일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에서 겨울추억을 만들고 있다. [홍천=연합뉴스]

강원 홍천군 홍천읍에서 열리고 있는 '홍천강 꽁꽁축제'을 운영하는 홍천문화재단 측이 최근 인근 야시장에서 불거진 바가지요금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홍천문화재단은 17일 축제 홈페이지에 "야시장 상가 관리 소홀로 불미스러운 논란이 불거진 책임을 인정하며 입점 업체들의 판매가격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한해 전국 지역축제 현장에서 터무니 없이 비싼 음식 가격으로 관광객들을 분노케 한 '바가지 요금' 논란이 홍천 꽁꽁축제에서도 재현됐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야시장의 한 업소에서 순대 한 접시 가격 2만원에 떡볶이 7000원, 잔치국수 7000원 등 모두 3만4000원을 지불했다는 한 방문객의 글이 사진과 함께 게시됐다.

그러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관광객들을 다시 오게 할 생각은 없고 단기 수익 내기에 바쁘다", "불매해야 배짱 장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부정적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재단은 야시장 위탁 업체에 시정을 요구해 현재 적정가로 판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축제장 내 입점 업체는 재단에서 입찰을 통해 선정했으며 사전에 판매목록 및 가격을 상호협의해 대부분 만 원이 넘지 않는 착한 가격으로 책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운영본부에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만들어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홍천강 꽁꽁축제는 지난 5일 개막한 이후 10만명을 넘어섰다. 행사는 홍천군이 주최하고, 홍천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있다. 축제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