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자회사 사이트 해킹 당해… 해커는 금전 요구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 자회사의 인터넷 사이트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

17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폭스콘 그룹 산하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인 징딩정밀(Fiti)의 인터넷 사이트가 전날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해커는 해킹한 사이트에 5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고객·직원 정보 등의 개인 자료를 빼냈다고 밝히면서 대가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커는 돈을 내지 않으면 개인 자료를 다크웹에 공개할 것이며 직원들의 일자리를 잃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대만에서 해커가 상장회사 사이트를 해킹해 자료를 빼내고 관련 사실을 피해 회사의 사이트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Fiti 측은 자사 일부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회사 운영에는 중대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넷과 정보 인프라의 구조적 보안 관리 통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