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남자배구…'4연패' 우리카드·삼성화재, 무라드의 대한항공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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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상위권 팀들이 잇따라 부진에 빠지면서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4승10패(승점 43)가 된 대한항공은 1위 우리카드(승점 43·15승8패)와의 승점 차를 지우며 2위를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시즌 초반 예상 외로 부진했던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무라드 칸이 팀에 적응하면서 상승 기류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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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도 5연승으로 무서운 상승세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상위권 팀들이 잇따라 부진에 빠지면서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와중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2연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14승10패(승점 43)가 된 대한항공은 1위 우리카드(승점 43·15승8패)와의 승점 차를 지우며 2위를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반면 한때 2위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탔던 삼성화재은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이날 대한항공에 완패, 14승9패(승점 38)로 3위에 자리했다. 최근 5연승 중인 4위 OK금융그룹(승점 36)을 필두로 한국전력(승점 34), 현대캐피탈(승점 32)까지 매섭게 추격 중이라 3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당초 우리카드의 독주가 예상됐던 남자부였으나 4라운드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줄곧 1위를 달리던 우리카드는 '쌍포' 마테이 콕과 김지한이 주춤하면서 4연패 중이다. 2년 차 세터 한태준까지 흔들린 우리카드는 4라운드 들어 1승4패에 머물고 있다.
삼성화재도 에이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외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요스바니도 다소 지친 기색이 엿보이고 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시즌 초반 예상 외로 부진했던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무라드 칸이 팀에 적응하면서 상승 기류를 탔다.
무라드는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전(3-2 승)에서 개인 최다인 52득점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이끌었고, 삼성화재전에서도 블로킹 3개 등 23점으로 힘을 보탰다.
아웃사이드 히터 두 자리를 두고 고민이 많았던 대한항공은 정지석, 정한용을 선발로 세우고 리시브가 좋은 곽승석과 서브가 날카로운 마크 에스페호를 적재적소에 기용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현재 남자부에서 가장 무서운 팀은 OK금융그룹이다. 3라운드에 6전 전패로 부진했던 OK는 4라운드 들어 주포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 레이바(등록명 레오)의 점유율을 높이는 플레이로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레오는 4라운드 들어 5경기에서 165득점, 공격성공률 62.45%의 원조 '괴물' 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OK는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이 부임 후 레오의 점유율을 낮추고 다른 공격 활로를 모색했으나 3라운드 전패 충격 뒤 일부 전략을 수정했다. 이후 OK는 레오에 더해 신호진, 차지환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OK는 17일 천안 현대캐피탈 원정을 통해 4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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