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한국 빙상의 새로운 메카로 뜬다

황선학 기자 2024. 1. 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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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서 금메달 7개 등 총 17개 메달 획득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접근성 덕 선수 증가세…정식 팀 부재 ‘아쉬움’
2023년 6월 별내빙상장에서 열린 남양주시 제2기 어린이 빙상 아카데미 참가 학생들이 기본기 훈련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빙상경기연맹 제공

 

남양주시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빙상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스피드스케이팅에 경기도 대표로 13명이 출전해 금메달 7개, 은·동메달 각 5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양주시 소속 입상선수 가운데 남자 고등부의 단거리 ‘간판’ 구경민(판곡고)은 500m와 1천m를 차례로 석권해 2관왕에 올랐으며, 여중부 윤유진(풍양중)도 500m와 1천m서 정상을 질주해 2관왕이 됐다.

또 여초부 최하연(평내초)은 팀 추월 1위, 매스스타트 2위, 1천500m 3위로 금·은·동메달을 1개씩 획득했고, 남초부 윤지환(샛별초)·김윤후(별가람초)와 여대부 김경주(한국체대)는 팀 추월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빙상 불모지’나 다름 없던 남양주시가 의정부시, 성남시에 이어 새로운 빙상 메카로 도약한 것은 별내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한국 빙상의 요람인 태릉국제스케이트장과의 접근성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5~6년부터 개인 레슨을 통해 빙상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늘기 시작했고, 현재 67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또한 밴쿠버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오민지 코치가 지상 훈련을 위해 사재를 털어 만든 ‘남양주시 스케이트센터’도 비 시즌 등 평소 체력 및 지상훈련을 하는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22년 11월 남양주빙상연맹이 시체육회 정회원 단체로 등록되면서 빙상 발전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시빙상연맹은 남양주시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재능기부’ 형태로 별내빙상장에서 두 차례 운영한 ‘어린이 빙상아카데미’가 1회 60명 모집에 1천200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을 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빙상연맹은 오는 3월부터 지속적인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남양주시 선수들은 팀 없이 대부분 개인 코치를 통한 지도를 받고 있다. 학교 팀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전문선수 배출을 위한 저변 확대의 구심점이 될 학교팀 창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전민호 남양주시빙상연맹 회장은 “선수 저변 확대와 유망주 발굴을 위해서는 초·중학교 팀 창단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시에도 건의를 했다”면서 “개인 코치를 둔 선수들과 함께 학교팀을 통해 저변이 확대된다면 안정적인 선수 수급 등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실업팀 창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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