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벅차올라”…군인 밥값 대신 낸 여성에 감사인사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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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행을 받으니 마음이 벅차올라."
A씨가 "안 그러셔도 되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자, B씨는 "군인이셔서요"라며 대신 계산을 한 이유를 전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군인을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에 흐뭇하다" "마음 따뜻한 여성분 감사하다" "사람들이 군인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군인도 나라를 위해 헌신할 마음이 생기는 것" "흐뭇하다" "아직 따뜻한 세상" 등의 의견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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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병장 A씨 “평생 잊지 못할 선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사연 게재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행을 받으니 마음이 벅차올라.”
휴가를 나온 육군 병장이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다가 뜻밖의 감동을 받았다. 한 20대 여성이 식사를 먼저 할 수 있도록 양보해준 것도 모자라 밥값도 대신 계산한 것이다.
병장 A씨는 16일 군대 관련 제보채널인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선물과도 같았던 따뜻한 선행을 알리고 싶다”며 글을 올렸다.
전역을 앞둔 A씨는 15일 마지막 휴가를 나왔다. 그는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 용산역 인근에 있는 백반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식당에 손님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당시 A씨의 앞에는 20대 여성 B씨도 대기 중이었다. 함께 줄을 서서 기다리던 두 사람은 자리가 없어 같은 탁자에 대각선으로 앉게 됐다.
식당 사장님이 상을 차려주려고 다가와 “어느 분이 먼저 오셨느냐”고 묻자, 여성 B씨는 “군인분이 먼저 오셨다”고 답했다. B씨가 먼저 왔지만 군인인 A씨가 밥을 먼저 먹을 수 있게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B씨의 말을 들은 식당 사장님은 A씨의 상을 먼저 차려줬다. A씨는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일단 식사를 했다.
그런데 밥을 다 먹고 나서 계산을 하려고 했더니 사장님은 뜻밖의 말을 했다. 같은 탁자에 앉아 밥을 먹은 B씨가 이미 계산을 하고 나갔다는 것이다.
A씨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지만 직접 감사인사를 해야겠다 싶어서 후다닥 뛰어나갔다. 저 멀리에 하얀색 패딩을 입은 B씨가 보였다.
A씨가 달려가 “고등어백반 결제해주신 분 맞죠?”라고 묻자, B씨는 밝게 웃으며 “네”하고 답했다.
A씨가 “안 그러셔도 되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자, B씨는 “군인이셔서요”라며 대신 계산을 한 이유를 전했다.
몇 번 더 ‘감사히 잘 먹었다’라는 말을 전한 A씨는 감동받은 마음을 안고 용산역으로 향했다.
A씨는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행을 받으니 가슴 한구석이 벅차올랐고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며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을 주신 그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동안 군인다움을 유지하고 전역 이후엔 예비군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군인을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에 흐뭇하다” “마음 따뜻한 여성분 감사하다” “사람들이 군인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군인도 나라를 위해 헌신할 마음이 생기는 것” “흐뭇하다” “아직 따뜻한 세상” 등의 의견을 적었다.
이번 사연 외에도 최근 군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의미로 음식값을 대신 내주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11일에는 한 20대 청년이 휴가 나와 혼자 밥을 먹는 군인의 칼국수값을 결제하고 떠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뜻밖의 호의에 감동을 받은 군인 C씨가 가게를 뛰쳐나가 인사를 하려 했지만, 남성은 눈인사만 하고 그대로 걸어갔다.
철원 GOP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C씨는 “제 마음을 목례로만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며 “요즘 국내외에서 크고 작은 분쟁이 잦아 매순간 긴장의 연속이지만, (따뜻한 마음 덕분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은 국방의 의무를 이어나갈 힘이 생기는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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