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무상교통 실현해야”…대전서 ‘서명운동본부’ 발족
“청소년 이후 전 시민으로 확대”
진보당 대전시당은 17일 당사에서 ‘대전 무상교통 서명운동본부 발족식’을 열고 “대전지역 청소년을 위한 무상교통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 15일부터 만 70세 이상 노인들이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대전지역 청소년 교통비는 시내버스의 경우 750원, 도시철도는 880원이다. 어린이 시내버스 요금은 350원, 도시철도는 550원이다.
대전 무상교통 서명운동본부는 “무상 교통 대상을 70세 이상 어르신뿐 아니라 청소년까지 확대하고, 이후 모든 시민에게 같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석상 대전 무상교통 서명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평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각각 1699명과 2만1553명에 달한다”며 “만 6~24세가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1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어 “대전시와 5개 구가 유용(流用)할 수 있는 예산은 3000억 원 정도로, 청소년 무상교통을 실현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대전 무상교통 서명운동본부는 일단 1만5000명 이상의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뒤 서명부와 청소년 무상교통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대전시와 대전시의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선진국을 비롯해 국내 많은 지자체에서 무상교통을 도입하고 있다”며 “무상교통은 기후 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친환경 정책”이라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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