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반도체 왕좌서 내려온 삼성...다시 1위 꿰찬 기업은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1.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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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메모리 업황 한파를 겪으며 삼성전자가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399억500만달러로 전년(638억2300만달러)보다 37.5%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227억5600만달러로 2022년 대비 3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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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출처 = 트위터 캡쳐]
지난해 최악의 메모리 업황 한파를 겪으며 삼성전자가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4위에서 지난해 6위로 떨어졌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399억500만달러로 전년(638억2300만달러)보다 37.5% 줄어들었다.

인텔은 같은 기간 486억6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22년보다 16.7% 줄었지만 삼성전자보다 적은 감소폭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227억5600만달러로 2022년 대비 32.1% 감소했다.

반면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는 153억3100만달러(2022년)에서 239억8300만달러(2023년)로 56.4%나 급증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2022년 12위에서 2023년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11.1% 감소한 5330억달러(약 715조원)를 기록했다.

2023년 전세계 매출 기준 상위 10대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 (단위 :십억달러). [출처 = 가트너]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 업체의 총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4.1% 감소했다. 이들 25개사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2%에서 74.4%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메모리 매출은 전년보다 37% 줄며 사상 최악의 감소세를 보였다. D램 매출은 38.5% 감소한 484억달러, 낸드플래시 매출은 37.5% 감소한 362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비메모리 매출은 시장 수요 약세와 채널 재고 과잉 등에도 3% 감소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 흐름은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3분기(7~9월) D램 사업 흑자 전환을 달성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10~12월) 들어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해 4분기 1859억원으로 전 분기(1조7920억원 손실)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부문 적자규모는 같은 기간 3조7500억원에서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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