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4·5선 중진 오찬 뒤 "이기는 공천, 예외는 없다"

박기범 기자 김예원 기자 2024. 1. 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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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첫 시스템 공천 설명했고, 대부분 잘했다 해"
김경율 출마 선언 논란에 "공관위 룰에 따라서 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열린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이기는 공천,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다. 거기에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 소속 4·5선 중진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것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물갈이 가능성에 대해 "물갈이란 표현은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다"며 "누가 나가는지를 정하는 것이 공천이다. 누구를 내보내느냐를 정하는 게 공천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길 수 있는 분, 국민들께 설득드릴 수 있는 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공천안에 3선 이상 의원을 최대 35% 감점할 수 있도록 한 데 대한 중진 의원들의 불만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말씀을 저한테 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취지에서 제가 과거에 안 해오던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처음 실시하게 된 것인지 설명해 드렸고, 그 취지에 대해 굉장히 잘한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률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지역 인사들이 허탈감을 느낀다는 질문에 "어떤 누구를 특정하게 보내겠다고 결정했다는 취지가 아니다"며 "공관위 룰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단히 어려운 지역이 맞다. 정청래 같은 분이 계속 당선될 수밖에 없을 정도"라며 "굉장히 공을 들여 모셔 온, 양지로 갈 수 있는 김경률 회계사 같은 분이 자처해서 상징성 있게 싸워보겠다고 한 것은 지지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야권에서 공천룰을 두고 ‘검핵관’(검찰 핵심 관계자) 공천이란 비판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오히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를 보면 다 이재명 대표 관련자들 아닌가. 거기야말로 이 대표의 사당 공천을 위한 공방이 아닌가.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피습 사건 이후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가 '법으로도,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되니 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 정도면 망상"이라며 "누가 죽여본다는 이야기인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 아닌가"라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 이재명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야권에서 전날 자신에 제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제안을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그게 왜 혐오를 부추기는가. 헌법은 200명으로 돼 있다"며 "국회의원들은 다른 직역을 구조조정할 때 과감하면서 자기들 정수 줄이는 얘기만 나오면 예민하게 나오는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국회에서 여러 가지 답변을 할 때 국회 좌석을 보면 대부분 비어 있었다"며 "250명이면 충분하다. 이재명 대표께서 늘 조언을 들으시는 정성호 의원도 250명이면 충분하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개혁에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공감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이 정치인의 이익을 고려해 해야하는 게 정치개혁이 아니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김포시 서울편입이 총선 전 시살상 무산된 데 대해 "서울에 편입하기를 희망하는 도시에 대해 선입 편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민들께서 경기 남·북도를 분도해 효율적 행정을 하시길 원하신다면 그 부분도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며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라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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