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페스타 후쿠오카에서 경험한 K팝 산업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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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성장한 K팝은 이제 문화를 넘어 산업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은 K팝 4대 엔터테인먼트사의 코어 팬덤 규모를 약 342만 명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9월 서울 DDP에서는 K팝과 디자인을 결합한 'Design Dream Land: Fall in K-POP 디자인 드림 랜드'가 개최됐고, 패션브랜드 무신사는 그룹 뉴진스를 내세워 일본 하라주쿠에 패션스토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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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급속도로 성장한 K팝은 이제 문화를 넘어 산업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은 K팝 4대 엔터테인먼트사의 코어 팬덤 규모를 약 342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한 전체 팬덤 산업 규모 역시 약 8조원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 수치는 지금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음원, 콘서트 등의 1차적인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방법으로 팬심을 자극하는 산업들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미공개 사진과 영상 기술을 앞세운 디페스타(D'FESTA)도 그 중 하나다.
디페스타는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9팀의 아티스트(뉴이스트, BTS, 세븐틴, 트와이스, NCT 127, NCT DREAM, 스트레이키즈, TXT, 엔하이픈) 멤버 69명의 사진과 화보, 무대영상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다. 현재는 '디페스타 후쿠오카'(D'FESTA FUKUOKA)라는 이름으로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 인근에 위치한 보스 이조 후쿠오카에서 개최 중이다.
2022년 서울에서 시작한 디페스타는 일본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대만 타이베이 등을 거쳐 후쿠오카까지 도착했다. K팝의 본거지인 서울은 물론 일본, 대만 등 주변국에서 개최되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디페스타 후쿠오카는 행사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 전시를 관람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인상적인 점은 단순히 관람에 그치지 않고 굿즈 판매장까지 발걸음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전시장에서 굿즈샵까지 찾아가기 위해서는 도보로 5분 가량 걸어야 했다. 이미 입장을 위해 돈을 지불했던 팬들은 기꺼이 굿즈 판매장으로 향했고,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굿즈를 유심히 관찰하고 구매했다. 일부 아티스트의 사진이 담긴 엽서는 이미 몇 장 남아있지 않기도 했다.
K팝 팬덤의 특징은 음악 감상을 넘어 관련된 콘텐츠, 굿즈에도 자신의 돈을 지불하는 충성심 넘치는 팬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도 그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공개 사진과 최신 기술이 접목된 영상이 있긴 하지만, 디페스타에서 직접적으로 아티스트와 만나 소통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지갑을 열었다. 음악이나 콘서트처럼 직접적인 소통은 없었지만, 아티스트들의 흔적과 세월이 느껴지는 사진과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통하는 과정 역시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 역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DDP에서는 K팝과 디자인을 결합한 'Design Dream Land: Fall in K-POP 디자인 드림 랜드'가 개최됐고, 패션브랜드 무신사는 그룹 뉴진스를 내세워 일본 하라주쿠에 패션스토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트레저는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일본 최대 백화점 이세탄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IP를 활용, 공연이 열리는 도시 전체를 해당 아티스트로 물들이는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K팝 팬들은 어떤 팬덤보다 더 강렬한 몰입과 소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 의장이 이런 말을 한 이유는 K팝이 더 확장하기 위해서는 라이트 팬덤이 더 붙어야 한다는 구조를 역설하기 위해서다. 다만 반대로 말하면, K팝을 지금의 위상으로 만들어준 데에는 헤비 팬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는 내용을 도출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K팝 산업은 무궁무진하게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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