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온라인 가전시장, 11월엔 날았다...다시 호황기 오나

김민우 기자 2024. 1. 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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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가 멈춘 듯 보였던 온라인 가전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 쇼핑 할인 행사가 이어진 지난해 11월 온라인 가전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유통업체의 가전제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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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가 멈춘 듯 보였던 온라인 가전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 쇼핑 할인 행사가 이어진 지난해 11월 온라인 가전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유통업체의 가전제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4% 늘었다. 2022년 2월 이후 첫 두자릿수 증가율이다.

가전과 함께 식품(22%), 화장품(17.3%) 등의 품목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며 11월 온라인 유통업체의 전체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7% 늘었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이에 따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속에서 소비를 줄이던 소비자들이 대규모 할인행사에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1만3000여개 온라인쇼핑몰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통계청 조사(산업부 조사는 주요 온라인쇼핑몰 13개 업체 대상)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읽힌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가전·전자 기기 판매액은 1조5200억원이다. 전년(1조3700억원)대비 10.9% 늘었다.

지난 한해동안(1~1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며 역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었는데 코리안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 11월에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11월 온라인 가전 매출은 13조6800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 9100억원)보다 2360억원 정도 줄었다.

약 5년전부터 급격히 커지던 온라인 가전 시장은 최근 들어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통계청이 조사한 온라인쇼핑몰 가전·전자·통신기기 매출이 이같은 흐름을 잘 보여준다.

온라인 가전·전자·통신기기 매출은 2018년 11조7000억원에서 2021년 20조7000억원으로 커졌다. 3년만에 시장규모가 9조원 넘게 커진 셈이다. 2022년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1000억원 정도 늘어나는데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양새였다.

2020년 이전에는 통계청에서 통신기기와 가전·전자 기기의 매출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있어서 통신기기가 포함된 매출로 비교해볼 수 밖에 없지만 경향성은 읽을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주춤하던 온라인 가전 시장이 다시 살아난 것은 할인효과와 함께 가전 히트상품의 등장에서 원인을 찾는다. 로봇청소기 로보락의 경우 제품에 따라 100만원이 넘지만 11번가와 G마켓 등에서 약 7일 정도의 행사기간 동안에만 140억원대 판매고를 올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완화로 비대면 수업이 대면수업으로 전환하면서 노트북 등 신학기 수요가 줄어든데다 경기침체로 단가가 큰 가전 제품 수요가 크게 줄었는데 11월 할인 행사기간 동안 고객들이 지갑을 연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은 아직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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