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열전지대] `李 저격수`로 원희룡 공천… 총선 최대 빅매치 되나

안소현 2024. 1. 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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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 4.10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떨올랐다.

'대권 잠룡'이자 '이재명 저격수'인 원희룡(사진)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인 계양을 출마를 선언해서다.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수도권 총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6일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면서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이 대표를 돌덩이에 비유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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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元, 대선주자 기반 마련 승부수
한동훈, 세대교체론 내세워 지원
일각선 李 비례대표 가능성 제기
악수하는 이재명·원희룡.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 4.10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떨올랐다.

'대권 잠룡'이자 '이재명 저격수'인 원희룡(사진)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인 계양을 출마를 선언해서다.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수도권 총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정치에 복귀하면서 일찌감치 '이재명 저격수'를 자임해 왔다. 원 전 장관은 지난 대선 때도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대장동 의혹을 쉽게 정리한 유튜브 방송을 대중에게 알리면서 '대장동 1타 강사'로 이름을 알렸다.

원 전 장관은 30대에 서울 양천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3선을 한 '중진'이다. 그 후 제주지사 연임, 국토교통부 장관 등 화려한 정치 이력을 쌓았다. 대선주자군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정치력과 대중성을 어느정도 갖췄다는 평가다. 이런 그의 계양을 출마는 대선주자로 발돋음하기 위한 일종의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16일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면서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이 대표를 돌덩이에 비유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세대교체론과 국회의원 정수 축소, 불체포특권 포기 등의 공약과 '586 용퇴론' 등을 전면에 내세워 원 전 장관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재선 시장을 하고 경기지사까지 역임했다.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정치 이슈 선점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난 대선 때도 강력한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와 초박빙 접전을 펼쳤다. '낯선' 지역에 출마해 5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을 확고하게 장악했고 강성 지지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이 대표가 지역구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는 등 계양 사수 가능성을 높였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이미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 심사를 신청해 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17일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비명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과 공천 갈등 등 당장 해결할 과제가 산적한 상태다.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전국 지원유세도 해야 한다. 계양을에 강적이 도전자로 나선 마당에 자리를 비우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이기면 본전이고 지면 결정적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다. 일각에서 이 대표가 비례대표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목적이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는 게 아니라 강력한 대권 주자기 때문에 여러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본인 터전이 성남이었는데 계양을로 달아났다. 다시 비례로 도망가겠느냐"며 "정치인이 이렇게 비겁한 모습을 보이면 정치 생명은 끝"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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