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집 옆에 탕후루집 연 유튜버…"디저트 카페라고 인사 다녀"

전형주 기자 2024. 1. 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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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6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진자림이 '왕가탕후루'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는 건물에 탕후루집을 열어 논란인 가운데, 진자림이 불과 며칠 전까지 왕가탕후루 매장에 "디저트 카페를 열 것"이라고 밝혀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왕가탕후루 점주 A씨 등에게 전해 들은 말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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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진호 유튜브 채널


구독자 6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진자림이 '왕가탕후루'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는 건물에 탕후루집을 열어 논란인 가운데, 진자림이 불과 며칠 전까지 왕가탕후루 매장에 "디저트 카페를 열 것"이라고 밝혀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왕가탕후루 점주 A씨 등에게 전해 들은 말을 공유했다.

이진호는 "A씨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 보였다. 할 말은 많지만 말을 아끼는 모양새였다"며 "주변 상인을 수소문했더니 점주는 꿈에도 옆집에 탕후루집이 들어올 줄은 몰랐다고 한다. 탕후루집이 바로 옆에 들어온다는 사실도 불과 2~3일 전에 알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왜냐. (진자림 측) 관계자가 왕가탕후루에 '조만간 옆집에 디저트' 카페를 개업할 사람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며 "당시 점주는 자리에 없어 아르바이트생이 인사를 대신 받았다. 점주는 당연히 카페가 들어온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서야 (진자림 측이) 간판을 달았는데 떡하니 왕가보다 더 크게 달았다. 왕가 점주가 충격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진호 유튜브 채널


주변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는 진자림이 직접 건물을 둘러보고 매장을 계약했으며, 이 과정에서 '탕후루집'을 오픈한다고 밝힌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자림이) '디저트 카페를 준비하고 있는데, 요즘 탕후루도 잘 되고 있으니 디저트 일부 품목으로 들어간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탕후루집이 최근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탕후루 열풍과 맞물려 학생 손님들로 붐볐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엔 탕후루 열기가 죽고, 경기 불황과 맞물리면서 매출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자림은 앞서 13일 유튜브를 통해 경기 화성시에 탕후루 가게를 연다고 밝혔다. 그는 "(가게는) 다음 주 오픈할 예정이다. 탕후루 유행이 지나긴 했는데, 그래도 제가 탕후루를 너무 좋아해서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며 "걱정되긴 하는데, 망하는 것도 다 경험이니까"라고 말했다.

다만 진자림이 가게를 여는 건물에 이미 탕후루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진자림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현행법상 동종업계 점포 옆에 가게를 창업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생업으로 탕후루 가게를 하는 자영업자 바로 옆에 새 가게를 굳이 오픈할 필요가 있냐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진자림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아프리카TV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진자림은 유튜브와 트위치TV 등에서 활동 중이다. 유튜브 기준 구독자는 67만3000명이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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