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로 향수·비누 만든다…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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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₂)가 향수, 비누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 지구 온도를 높이는 대표적 온실가스 CO₂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했다.
에어컴퍼니는 CO₂를 에탄올로 바꾼 뒤 에센셜오일(방향유) 그리고 물과 섞어 향수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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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₂)가 향수, 비누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 지구 온도를 높이는 대표적 온실가스 CO₂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회사는 향수를 만드는 에어컴퍼니다. 에어컴퍼니는 CO₂를 에탄올로 바꾼 뒤 에센셜오일(방향유) 그리고 물과 섞어 향수를 생산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 ‘에어 오 드 퍼퓸’(Air Eau de Parfum)은 샤넬의 대표 향수인 넘버 5보다 약 50% 비싸다. 포장에는 ‘CO₂를 아름다운 것으로 바꾼다’고 쓰여있다. 50㎖ 한 병에 들어가는 CO₂는 3.6g에 불과하지만, 포집된 온실가스의 사용 방법의 하나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 클린오투는 난방 보일러에서 포집된 CO₂로 비누를 만들고 있고, 뉴라이트 테크놀로지는 공기에서 직접 뽑아낸 탄소를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바꾼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약 2억3000만t의 CO₂가 재활용되고 있다. 다만 세계는 앞으로 수십 년 안에 매년 수십억t의 온실가스를 포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차만으로 CO₂배출량을 ‘0(영)’으로 만들기엔 역부족이다. 하지만, 탄소 포집·활용(CCU) 업체들에는 CO₂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추가 비용에 따른 경제성과 신기술에 대한 구매자들의 의구심 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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