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서울 집값안정… 오세훈 "부동산 정책 적극 협조"

김남석 2024. 1. 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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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매물이 쌓이고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부동산 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서울시가 목표로 설정한 하향 안정화에 도달했다고 보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는 "정부에서 이번에 발표한 주택정책에 대해서 그 정신에 동의한다"며 "재정비 사업에 혹시 서울시가 구체적인 규정이나 방침을 바꿔서 지금보다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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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등 교통문제 언급
"리버버스, 관광용 아닌 대중교통"
신년 간담회 갖는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제공.

"최근 들어 매물이 쌓이고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부동산 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서울시가 목표로 설정한 하향 안정화에 도달했다고 보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집값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워낙 짧은 기간에 급격한 상승을 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작년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고 요약해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1·10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이번에 발표한 주택정책에 대해서 그 정신에 동의한다"며 "재정비 사업에 혹시 서울시가 구체적인 규정이나 방침을 바꿔서 지금보다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현장으로 내려가면 한계가 있는 부분들도 있을 수 있다"면서 "항상 정책이란 건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도 고민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 역기능이 있는게 아니라면 최대한 보조를 맞추는게 바람직한 스탠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기후동행카드와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 교통문제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오 시장은 "워낙 적자 폭이 큰 우리 대중교통 시스템의 적자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요금 인상을 단행했는데, 그런 상태에서 기후동행카드가 동시에 이루어지다 보니 피상적인 관점에 의하면 충분히 지적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하지만 본질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은 적자 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 가능한 요금 인상이었고,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을 가장 왕성하게 이용하시는 경제적 취약층, 서민 분들을 위한 이른바 교통복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할인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리버버스에 대해서는 "리버버스의 주안점이 가끔 이용하는 행락용, 관광용이 아닌 대중교통으로 활용되는 것"이라며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으로서 정착될 수 있도록 어떻게 제도를 설계하느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많이 드리지 않는 선에서 가격을 책정하려 한다"고 했다.

인근 지자체의 기후동행카드 동참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인천, 김포와는 동참하는 걸로 협의가 돼 있는 상태고 경기도는 준공영제가 전제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적인 동참은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울시민뿐 아니라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경기도민, 인천시민들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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