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네임+선발 필요한 샌프란시스코···스넬, 김하성 떠나 이정후 동료될까
남은 자유계약선수(FA)들 가운데 선발 투수 최대어로는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가 꼽힌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넬이 가장 큰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를 넘겨도 스넬의 행선지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넬이 김하성(샌디에이고)을 떠나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동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과거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단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든은 17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 기고한 자신의 글을 통해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있는 메이저리그 FA 톱10의 행선지는 어디일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보든은 스넬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예상하며 이정후를 먼저 언급했다. 보든은 “다저스는 역사상 최고의 FA(오타니 쇼헤이)와 FA 최고의 투수(야마모토 요시노부), 25개의 홈런을 친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는데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며 “하지만 다른 팀들의 흥미로운 계약도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영입하면서 중견수 문제를 해결했고 오른손 파워피처 조던 힉스를 영입해 선발로 전환시키려 한다. 애리조나는 외야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선발 자원인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FA 계약들이 있다”며 그 중 첫 번째 선수로 스넬을 소개했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80이닝을 던지며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234개의 압도적인 투구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탬파베이에서 뛰던 2018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스넬은 역대 7번째로 양대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가 됐다.
스넬은 현 FA 시장의 최대어다.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해야 하는 팀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이 불확실한 샌프란시스코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토미존 수술을 받아 여름이 되어야 복귀가 가능하며,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알렉스 콥 또한 엉덩이 수술 후 재활로 5월 이전에는 복귀가 힘들다. 오죽했으면 불펜 투수 힉스를 데려와 선발로 전환시키려고 할 정도다.
보든은 “샌프란시스코의 로테이션은 웹이 이끌고 지난 시즌 7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한 왼손 신인 투수 카일 해리슨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준비가 됐기를 바라고 있다. 여기에 로스 스트리플링, 키튼 윈이 로테이션을 채운다”며 “샌프란시스코가 다른 팀들과 경쟁을 하고 싶다면 로테이션 앞쪽에서 웹과 파트너를 이룰 또 한 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샌프란시스코가 스넬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스넬이 원하는 총액 규모는 최소 2억4000만 달러, 많게는 2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너무 무리한 금액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데뷔 후 규정이닝을 소화한 것과 두자리수 승수를 따낸 것이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8년과 2023년 두 번 뿐이고 제구력 또한 좋지 않아 안정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토론토, LA 에인절스 등 스넬을 지켜보고 있는 팀이 다수 있는데다, 무슨 일이 있어도 돈을 써야 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입장상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은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영입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다저스에 완패했다. 그리고 이후 이정후 외에는 이렇다할 영입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팬들의 실망감만 키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도 자금은 충분한데다 전력 보강을 위해서라도 스넬 영입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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