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죽는구나”…사당역서 스크린도어에 승객 갇혔는데 열차 출발

서다은 2024. 1.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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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출근길 서울 지하철역에서 열차와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 좁은 틈에 승객이 갇힌 가운데 열차가 출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12일 아침 사당역 4호선 1-1 승강장에서 열차를 타려다가 안전문과 열차 사이 폭 50㎝ 공간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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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안전문 센서 중 ‘사람’ 감지 신호 처리 안 돼…앞으로 사람 우선시하도록 조치”
MBC 캡처
 
아침 출근길 서울 지하철역에서 열차와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 좁은 틈에 승객이 갇힌 가운데 열차가 출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12일 아침 사당역 4호선 1-1 승강장에서 열차를 타려다가 안전문과 열차 사이 폭 50㎝ 공간에 갇혔다.

열차가 도착하고 차례로 탑승하던 도중 A씨가 미처 열차에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출입문이 닫혔고, 곧바로 뒤쪽 스크린도어마저 닫혀버린 것.

당황한 A씨는 옆에 설치된 비상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쉽게 밀리지 않았고,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다. A씨는 공포에 떨며 열차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렸다,

다행히 A씨는 열차에 쓸리는 등 외상을 입지 않았고, 이후 스크린도어를 억지로 열어 탈출했다.

그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멍하고 ‘이제 죽겠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의 출입문에 가까이 서 있을 경우 장애물 센서가 검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일부 존재한다”며 특히 “1-1과 10-4 승강장은 센서를 이중으로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1-1 승강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서는 “안전문을 제어하는 두 개의 센서는 각각 ’열차 출발 가능‘과 ’사람 감지’ 신호를 동시에 보냈는데, 당시 ‘열차 출발’ 신호만 처리돼 그 사이에 사람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며 “앞으로 ‘사람’을 우선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9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2485명이 다쳤으며, 이중 747명(30.1%)이 ‘출입문 끼임’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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