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공항대교서 10m 아래로 추락한 차…"블랙 아이스 탓"

채태병 기자 2024. 1.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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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강원 강릉시 공항대교에서 블랙 아이스(도로 위 결빙) 탓에 발생한 승합차 추락 사고가 재조명됐다.

지난 16일 JTBC 시사·교양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 63회에서는 강릉 공항대교 추락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하지만 도로에는 블랙 아이스가 가득했고, 제동에 실패한 승합차는 반대편 도로의 난간을 들이받았다.

충격을 버티지 못한 난간은 그대로 파손됐고, 승합차는 난간 잔해와 함께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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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시사·교양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지난해 말 강원 강릉시 공항대교에서 블랙 아이스(도로 위 결빙) 탓에 발생한 승합차 추락 사고가 재조명됐다.

지난 16일 JTBC 시사·교양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 63회에서는 강릉 공항대교 추락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한문철 변호사는 "겨울은 어디가 얼었을지 몰라 운전할 때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강이나 하천 주변에 있는 다리 위가 위험하다. 미끄러져 다리 아래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이른 아침의 강릉 공항대교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재생됐다. 영상 속에서 한 승합차는 도로 1차선을 주행하고 있었다.

/사진=JTBC 시사·교양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정상적으로 달리던 승합차는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도로로 갔다. 당황한 운전자가 핸들을 꺾으며 브레이크를 밟은 듯, 승합차는 마치 유턴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도로에는 블랙 아이스가 가득했고, 제동에 실패한 승합차는 반대편 도로의 난간을 들이받았다. 충격을 버티지 못한 난간은 그대로 파손됐고, 승합차는 난간 잔해와 함께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교량 아래의 높이는 약 10m에 달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다행히 운전자는 몸 여기저기 부러지긴 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며 "사고 전날 현장에 비와 눈이 내려 살얼음이 얼었는데, 이를 모르고 속도를 내다 벌어진 사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겨울에는 반드시 저속 운전을 해야 한다"며 "또 하나 아쉬운 것은 다리의 난간이 조금 더 튼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거다. 이런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교량 난간은 이중으로 설치되는 게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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