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5.2% 경제성장…목표 달성에도 웃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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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목표였던 '5% 안팎' 성장은 달성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데다 미-중 전략 경쟁 심화 등 외부 변수의 영향도 커 향후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앞선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국 목표치인 '5% 안팎'을 충족한 5.2%에 이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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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목표였던 ‘5% 안팎’ 성장은 달성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데다 미-중 전략 경쟁 심화 등 외부 변수의 영향도 커 향후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이 전년보다 5.2%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내놓은 경제성장 목표치 ‘5% 안팎’을 달성한 것이다. 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앞선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국 목표치인 ‘5% 안팎’을 충족한 5.2%에 이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5.2% 성장이라는 수치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3%에 그쳤던 2022년 성장률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좋은 성적이라 보긴 어렵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전인 2015~2019년에는 6~7% 성장했다. 이후 2020년 2.2%, 2021년 8.1%, 2022년 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의 경기 전망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소비 침체, 부동산 경기 악화, 미-중 전략 경쟁 심화 등의 요인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3년 동안 이뤄진 강력한 코로나 봉쇄로 주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이 줄면서 소비 여력이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치였다.
과잉투자와 당국의 규제 등이 겹치면서 2021년부터 본격화한 부동산 시장 침체도 여전한 상황이다. 중소도시는 물론 대도시에서도 집값이 떨어졌다.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중즈그룹 등 부동산 개발·금융 기업 다수가 유동성 악화나 파산 상태에 빠져 있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중국 전체 경제의 25% 안팎을 차지한다. 아파트 등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보다 9.6%나 줄었다.
이에 더해 미-중 전략 경쟁이 격해지고, 중국 당국도 사회·경제적 통제를 강화하면서, 외국과 무역이 줄고 외국인 투자도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은 3조3800억달러(4442조원)로 전년 대비 4.6% 줄었고, 수입은 2조5568억달러(3434조원)로 5.5% 줄었다. 지난해 1~11월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1조403억위안(190조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한편,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7월 발표를 중단한 청년 실업률을 이날 새로 개편해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재학생을 제외한 16~24살 청년 실업률은 14.9%로 나타났다. 25~29살은 6.1%, 30~59살은 3.9%였다. 중국은 지난해 6월 16∼24살의 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자, 돌연 발표를 중단했었다. 중국은 이번 청년실업률 조사를 발표하며 중학교·고등학교와 대학 재학생을 제외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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