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LG 극강 구원진에 삼성 '691SV' 트리오 도전장, '불펜 꼴찌' 대반란 준비
삼성은 16일 "FA(프리에이전트) 오승환과 2년간 계약금 10억 원, 연봉 합계 12억 원 등 총액 22억 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은 내부 FA 3명(오승환, 김대우, 강한울) 중 강한울을 제외한 2명의 선수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계약을 마친 이종열 삼성 단장은 구단을 통해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되었다. 협상 과정에서 시종일관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었다.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주고 따라준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이 단장이 직접 오승환을 만나 협상에 나섰지만 해가 넘어가도록 계약이 완료되지 않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일각에선 '황혼기에 있는 투수가 욕심이 과하다', '너무 돈 욕심을 부린다' 등의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이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처음부터 삼성에 오는 것엔 선수나 구단이나 같은 생각이었다. 협상 과정에서는 당연히 서로 여러가지로 고려해야 될 부분을 생각하다보니 늦어진 것이다. 협상에 진통을 겪었단 말도 나오는데 이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해외에서의 활약도 뛰어났다. 2014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오승환은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고, 2014년에는 클라이맥스 시리즈(CS) 6경기에 모두 등판해 4세이브를 거두며 MVP를 수상했다. 이어 2016년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후 4시즌 통산 232경기에서 16승 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 친정팀인 삼성으로 컴백한 오승환은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꾸준히 뒷문을 지켜왔다. 지난해에도 58경기에서 62⅔이닝을 투구하며 4승 5패 3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10월 14일 대구 SSG전에서는 KBO 최초로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시즌에는 59경기에 나와 5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의 성적을 거뒀다. 세이브는 SSG 서진용(42세이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2, 피안타율도 0.227로 준수했다. 전반기까지 1.60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고, 후반기(평균자책점 3.66)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어쨌든 팀의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에 보탬이 됐다.
NC 소속이던 2015시즌에는 1승 5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그해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이후 3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린 후 다시 셋업맨으로 전향했던 임창민은 지난해 키움에서 다시 클로저 자리를 맡았다. 그는 51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51을 마크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년 연속 방출된 후 재기에 성공해 FA 신청까지 했고, 결국 대구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선수 면면을 봐도 탄탄한 모습이었다. 마무리 고우석(26)이 부상으로 인해 44경기 등판에 그치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머물렀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베테랑 김진성(39)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80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의 호성적을 거뒀고, 좌완 함덕주(29)는 4승 무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 유영찬(27)도 12홀드와 3.44의 평균자책점으로 깜짝 등장했다.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했던 백승현(29) 역시 2승 3세이브 11홀드 ERA 1.58의 성과를 냈다.
다만 LG 불펜에는 불안요소가 있다. 우선 클로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행을 택했다.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4억 원)에 계약을 맺고 미국행을 선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선 유영찬을 차기 마무리투수로 낙점하며 "어느 정도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래도 LG는 지난해 활약했던 자원들이 든든하고, 다소 아쉬운 시즌(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보냈던 홀드왕 출신의 사이드암 정우영(25)까지 부활한다면 올해도 튼튼한 허리와 뒷문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서 특급 클로저를 세 명이나 보유한 삼성과 펼칠 '불펜 정면승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시안컵] SON·김민재 옐로카드 8강까지 안고 간다, '中심판 때문에...' 클린스만호, 이겼는데 못
- 축구여신, 황홀한 볼륨美 눈부셔 "24살 스타트!" - 스타뉴스
- 청순 치어리더 맞아? 레드 비키니 '볼륨감' 작렬 - 스타뉴스
- 'NC 여신' 화끈한 비키니 입고 '도발적' 섹시美 - 스타뉴스
- 승무원 출신 미녀 치어, 숨막히는 수영복 패션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美 '지미 팰런쇼' 출격..본격 글로벌 행보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159주째 1위 '무한 질주' - 스타뉴스
- "헌팅포차, 꽁초남, 전라 노출"..최현욱, 어쩌다 [★FOCUS] - 스타뉴스
- '역시 월와핸' 방탄소년단 진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3위 '수성' - 스타뉴스
- 최현욱, 왜 이러나? 하다 하다 '셀프 전라 노출' [스타이슈]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