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9년만에 후손에 전달

건국훈장 애국장 전수식 [영암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우승희 전남 영암군수는 17일 군청에서 정부를 대신해 구한말 의병 고(故) 박도집 선생의 건국훈장 애국장과 훈장증을 후손에 전수했다.

박도집 선생은 1909년 6월 전남 영암군 북이종면 등에서 벌어진 박사회 의병장 전투에 참여해 일본군과 치열하게 싸웠다.

친일 동장 처단, 헌병파견소 습격 등을 내걸고 전투하다 체포돼 징역 7년을 선고받고 4년 10개월 동안 옥고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생의 훈장은 2015년 3월 1일 추서됐지만, 9년간 전수할 후손을 찾지 못했다.

영암군은 순국선열 및 독립운동가 선양사업회의 도움으로 박도집 선생의 손자 박행규 씨를 찾아 이날 훈장을 전달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9년이 흘렀지만 박도집 선생의 훈장이 후손에 전달돼 다행"이라며 "조국을 위해 싸우신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세상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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