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세계 최고령 개’ 기록, 알고보니 거짓말?

이현욱 기자 2024. 1. 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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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개' 기록을 보유한 '보비'의 나이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면서 기네스 세계기록(GWR)이 공식 재검토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GWR은 지난해 죽은 포르투갈 개 '보비'에게 부여한 세계 최고령 개 타이틀에 대한 공식 재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재검토가 진행되는 동안에 보비에 대한 생존 최고령 개, 역대 최고령 개 기록 타이틀 적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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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포르투갈에서 촬영된 보비.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고령 개’ 기록을 보유한 ‘보비’의 나이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면서 기네스 세계기록(GWR)이 공식 재검토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GWR은 지난해 죽은 포르투갈 개 ‘보비’에게 부여한 세계 최고령 개 타이틀에 대한 공식 재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GWR는 지난해 2월 1일 기준 보비의 나이가 30세266일로 살아있는 최고령 개이자 역대 최고령 개라고 선언했다. 1939년 29세5개월로 죽은 호주 개 블루이의 기록을 깼다는 것이었다. 보비는 8개월 뒤인 같은 해 10월 31세165일의 나이로 최고령 개 타이틀을 보유한 채 세상을 떠났다. GWR는 앞서 보비가 1992년 5월 11일생으로 포르투갈 국립 수의사 협회에서 관리하고 포르투갈 정부가 승인한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이를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보비는 포르투갈의 대형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종으로, 이 품종의 기대 수명은 보통 12∼14세다.

그러나 일부 수의사들은 보비의 나이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1999년 찍힌 영상에서 보비의 발 색깔이 지난해 10월의 모습과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일부 수의사들은 보비의 나이가 현 국립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기는 하지만 이는 보통 개 주인 본인의 확인에 근거한다고 지적했다. GWR 대변인은 보비의 기록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증거를 다시 살펴보고 새로운 증거를 찾고 전문가 등과 연락을 취하는 과정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재검토가 진행되는 동안에 보비에 대한 생존 최고령 개, 역대 최고령 개 기록 타이틀 적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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