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10구 모두 연쇄살인? 뉴욕판 '유영철' 검거

백민경 기자 2024. 1.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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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고 해변.

10여 년 전 이곳에서 시신이 하나씩 발견됩니다.

주로 젊은 여성들로, 벨트나 테이프로 묶인 채 묻혀 있었습니다.

희생자 일부는 '콜걸'이었습니다.

범인을 찾지 못해 이 사건은 10년 넘게 미제로 남았고 가족들은 끝없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멜리사 칸/피해자 가족]
"16년 전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들었습니다. 모린(피해자)은 그 이후로 영원히 침묵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렉스 휴어먼'이라는 남성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사건은 급물살을 탑니다.

살해된 여성이 실종되기 직전, 그 근처에서 휴어먼의 트럭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오면서입니다.

희생자들이 휴어먼의 집과 사무실 인근이 발신지인 선불 휴대폰과 통화한 기록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1월 현지 검찰은 휴어먼이 먹다 버린 피자 조각을 손에 넣는데, 여기에서 나온 DNA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희생자에게서 나온 남성 머리카락의 DNA와 휴어먼의 DNA가 유사하단 점을 들어, 휴어먼을 여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깁니다.

현지시간 16일 검찰은 또 다른 여성 1명을 살해한 혐의로 휴어먼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휴어먼 측은 시신의 DNA가 손상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브라운/휴어먼 변호인]
"(의뢰인은) 죄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소에 맞서 싸울 겁니다."

연쇄 살인 사건 이후 발견된 시신은 모두 10구입니다.

검찰은 나머지 6구도 휴어먼의 소행인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롱아일랜드 출신으로 맨해튼에서 일했던 건축 컨설턴트인 휴어먼은 평범한 가장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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