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 전쟁속에 밀수 시도는 여전…'지난해 적발량 20%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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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2kg이 넘는 마약 밀수가 단속되는 등 지난해 마약 적발량이 전년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해 하반기 태국,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등 주요 마약류 출발국 관세당국과 합동단속 이후 적발량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국가간 공조 활동이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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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당 단속중량 처음으로 1kg 넘어서며 대형화 추세
필로폰이 57%로 가장 많고 출발국은 태국, 미국 순
# 지난해 11월 필로폰 2.9kg을 기계부품 속에 은닉해 라오스에서 보낸 국제우편이 적발됐다.
# 말레이시아를 출발한 한 여행자는 필로폰 5.5kg을 캐리어 바닥에 숨겨 들여오다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됐다.
# 미국에서 국제우편으로 온 노래방 스피커 속에서는 대마초가 확인되기도 했다.
하루 평균 2kg이 넘는 마약 밀수가 단속되는 등 지난해 마약 적발량이 전년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마약과의 전쟁을 벌인 지난해 마약 적발 건수는 704건, 적발량은 769kg으로 전년도 대비 적발 건수는 67건, 9% 줄었지만 적발량은 145kg, 23%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루 평균 2건, 2kg이 넘는 마약류 밀반입이 차단된 셈이다.
지난해 마약 단속에서 나타난 주요 특징은 마약밀수의 대형화다.
건당 단속 중량은 1092g으로 처음으로 1kg을 넘어섰다. 반면 자가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10g미만 소량 마약밀수는 2022년 175건에서 지난해 117건으로 감소했다.
주요 밀수경로는 국제우편(328건, 327kg), 특송화물(194건, 274kg), 여행자(177건, 148kg) 순이었다.
단속 건수를 기준으로 국제우편, 특송화물 이용 밀수는 줄었으나 코로나 엔데믹에 따라 여행자 밀수는 58% 급증하며 코로나 이전의 밀수형태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주요 단속 마약류는 필로폰이 438kg으로 전체 단속량의 절반이 넘는 57%를 차지했다. 이어 대마 143kg, 케타민 38kg, MDMA 30kg 순이었다.
지난해는 특히 필로폰과 케타민 등 경성마약 단속량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대마, 수면제 계열 등 연성마약은 감소하는 상반된 추세를 보였다.
밀수되는 마약의 출발국은 태국, 미국, 독일, 라오스 순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해 하반기 태국,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등 주요 마약류 출발국 관세당국과 합동단속 이후 적발량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국가간 공조 활동이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갖고 지난해 단속 실적에 대한 평가, 개선· 보완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서 고광효 관세청장은 "마약과의 전쟁 2년 차를 맞는 올해는 마약 청정국으로의 회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경에서 마약을 철저히 차단해 국민 건강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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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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