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김고은 “귀신 볼 것 같은 두려움, 장재현 감독 집사라 안심”

[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배우 김고은이 오컬트 장르에 첫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1월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재현 감독,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했다.

오는 2월 개봉 예정인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을 통해 한국 오컬트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김고은은 '파묘'에서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을 맡아 실감 나는 굿 연기를 선보였다. 대선배 최민식은 김고은의 대살굿을 '파묘'의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걱정이 되더라. 김고은이 이러다 투잡 뛰는 거 아닌가. 돗자리 까는 거 아닌가. 그러면 안 되는데"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유해진 역시 "제게 같은 역할이 주어지면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굿뿐만 아니라 경을 외워야 하기 때문"이라며 "감독님도 욕심이 많다. 근데 다시 한번 가자고 했을 때 김고은 배우가 표정 하나 찌푸리지 않더라"고 극찬했다.

'파묘'를 통해 오컬트 장르에 첫 도전한 김고은은 "이런 장르의 영화 촬영장에 가면 무섭고 진짜 귀신을 볼 것 같았다. 그런 두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집사님이라고 해서 한편으론 마음이 놓였다"면서 "현장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정말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과 감독님이 개그 욕심이 있어서 한마디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다.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힘들었던 적은 기억나지 않는다. 오랜만에 지방에서 긴 시간 촬영한 영화였는데 마치 여행을 떠난 것처럼 너무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표명중 acep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