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에도…지난해 여행자 통한 밀수 31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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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다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 중량이 전년보다 23% 늘어 770㎏에 육박했다.
단속 1건당 중량은 1㎏을 상회해 마약 밀수가 대형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적발 건수는 2022년 771건에서 지난해 704건으로 9% 줄었다.
이 가운데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수 적발 중량은 1년 전보다 31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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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적발 중량, 전년보다 23%↑…770㎏ 육박
단속 1건당 중량 1㎏ 상회…"마약 밀수 대형화"
지난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다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 중량이 전년보다 23% 늘어 770㎏에 육박했다.
단속 1건당 중량은 1㎏을 상회해 마약 밀수가 대형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수는 300% 넘게 급증했다.
관세청은 17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고광효 청장 주재로 ‘2024년 제1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3년 마약밀수 단속 실적’을 발표했다.
이 추진단은 ‘마약과의 전쟁’에 맞춰 지난해 10월 출범한 정부 조직이다.
지난해 관세 당국이 적발한 마약 중량은 769㎏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2020년 148㎏에서 2021년 1272㎏으로 급증했다가 2022년 624㎏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마약 적발 건수는 2022년 771건에서 지난해 704건으로 9% 줄었다.
건수가 줄었는데도 중량이 늘어난 것은 마약 밀수가 대형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 단속 1건당 적발 중량은 2022년(810g)보다 34.8% 늘어난 1092g으로 1㎏을 웃돌았다.
스스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되는 10g 이하 소량 마약 밀수는 2022년 175건에서 지난해 117건으로 감소했다.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가 327㎏(3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송화물(275㎏·194건) 여행자(148㎏·177건)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수 적발 중량은 1년 전보다 310% 급증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필로폰(438㎏·155건) ▷대마(143㎏·212건) ▷케타민(38㎏·69건)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30㎏·89건) 등 순으로 많았다.
밀수입국별로 보면 태국(187㎏·101건) 미국(152㎏·213건) 독일(93㎏·44건) 라오스(66㎏·18건) 등 순이었다.
고 청장은 “‘마약과의 전쟁’ 2년 차를 맞는 올해는 마약 청정국으로의 회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경에서 마약을 철저히 차단해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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