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6억+α 전망' FA 랭킹 6위 김하성, 잭팟 계약 '꿈' 안고 20일 출국…LA 개인훈련→캠프 합류 예정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품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제는 FA(자유계약선수) 잭팟 계약을 목표를 향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김하성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서밋매니지먼트'는 17일 김하성의 출국 소식을 전했다. 김하성은 오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 2024시즌을 위해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25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김하성은 데뷔 첫 시즌에는 평균 구속이 150km를 넘나드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을 적응에 애를 먹는 등 타율 0.202로 매우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김하성은 금새 빅리그 무대에 적응했다.
샌디에이고는 2022시즌에 앞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수술을 받고,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80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시즌 아웃'이 되자 김하성에게 주전 역할을 맡겼다. 충격적인 첫 시즌을 보냈던 김하성은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고, 150경기에 출전해 130안타 11홈런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의 성적과 함께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될 만큼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것은 작년이었다.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라는 새로운 유격수가 합류하게 되면서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기게 됐는데, 수비의 부담을 덜어낸 덕분일까, 한 계단을 더 올라섰다. 김하성은 152경기에 나서 140안타 16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의 성적을 거두며 모든 타격 지표를 새롭게 작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아시아 '최초'의 역사까지 썼다.
김하성은 2루를 비롯해 유격수와 3루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서 다시 한번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꼽혔다. 그리고 김하성은 'MVP' 출신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코디 벨린저(FA)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유틸리티에서 황금장갑을 품었다. 아시아 내야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김하성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품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하성에게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바로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는 까닭이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에는 +1년의 옵션이 있지만,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으로 현재 매년 지표를 경신하고 있는 김하성이 이 옵션을 통해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샌디에이고와 새로운 연장계약을 체결하거나, 다른 구단의 제안을 받아 볼 가능성이 높다.
아직 2024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김하성을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최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빅리그 17개 팀이 김하성의 트레이드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전할 정도다. 그리고 미국 'CBS 스포츠'는 17일 김하성을 FA 랭킹 6위로 선정했고, 현지 복수 언론들은 김하성의 계약 규모로 1억 달러(약 1346억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남긴다면, '잭팟' 계약이 전망되는 만큼 김하성에게는 올 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김하성은 오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김하성은 매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곤 했다. 올해도 그 루틴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김하성의 매니지먼트사 '서밋매니지먼트'는 "김하성은 LA에서 개인 훈련 이후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MVP 투표에서 득표까지 하는 등 수많은 기록을 작성했던 김하성이 올해는 어떠한 성적을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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