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인명피해 나온 홍해... 선박 보험료 20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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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위협하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작전중이던 미군 2명이 실종된 사실이 16일(현지 시각) 뒤늦게 공개됐다.
홍해 해역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이 지역의 항로의 보험료율은 전쟁터에 버금가는 1%로 진입했고, 컨테이너선사 대비 피습 사례가 적었던 글로벌 에너지 공룡들도 잇따라 아프리카 남단의 우회항로를 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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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위협하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작전중이던 미군 2명이 실종된 사실이 16일(현지 시각) 뒤늦게 공개됐다. 홍해 해역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이 지역의 항로의 보험료율은 전쟁터에 버금가는 1%로 진입했고, 컨테이너선사 대비 피습 사례가 적었던 글로벌 에너지 공룡들도 잇따라 아프리카 남단의 우회항로를 택하기 시작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씰 대원 2명은 지난 11일 탄도미사일 및 크루즈미사일 부품 등을 싣고 이란에서 예멘으로 가는 소형 선박을 나포하는 작전 중 실종됐다. 미군은 이들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수차례 진행 중인 미국과 영국의 예멘 전역의 후티 반군 시설에 대한 대대적 공습은 이 같은 미군 인명 피해 등을 배경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연합국 공습 이후 후티는 기존의 이스라엘행 선박만 공격한다는 입장에서 더해 “미국 선박이라면 공격의 목표가 될 것”이라는 입장도 갖게 됐다. 그러면서 이날 역시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글벌크시핑사(社)의 지브롤터이글, 불카노스테크니컬사의 벌크조그라피아 등이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공격까지 포함해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30회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해 항로의 전운이 짙어지면서 이 해역의 해상보험료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진행중인 흑해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홍해 보험료는 0.75~1%대로 진입했다. 1억3000만달러짜리 신형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13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00만달러를 보험료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3개월 전에 비해 20배가 올랐다. 지난 10월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당시 보험료율은 0.05%에 그쳤으나 크리스마스 직전에는 0.3~0.5%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공격 예상 지역인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의 보험료율은 2.5~3.0%다.
영국계 에너지 공룡인 셸(Shell)도 홍해 항로를 포기하고 우회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BP의 우회 선언에 이어 에너지 메이저 중 두 번째다. 전 세계 원유 수송 중 이들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선 대비 피습 사례가 적어 홍해 항로를 지키던 탱커(유조선) 업계까지 동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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