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후티 반군에 3차 공격…테러조직 재지정하기로

이본영 기자 2024. 1. 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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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세 번째 공격을 가하고 이 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기로 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또 지난주 미국 해군이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 부근 해역에서 후티 반군 지역으로 향하던 선박에서 이란제 탄도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부품을 압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미국 행정부가 후티 반군을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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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후티 반군 전사들이 14일 사나 근처에서 미군과 영국군의 공습을 비난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나/AP 연합뉴스

미국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세 번째 공격을 가하고 이 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기로 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6일 새벽 후티 반군의 군사 시설을 공격해 대함 미사일 4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 미사일들은 후티 반군 장악 지역으로부터 발사가 준비된 것으로 홍해의 상선과 미군 함정들에 즉각적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 제거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 공격은 전날 미국 기업이 소유한 컨테이너선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선박 공격을 이어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6일 오후 몰타 선적 벌크선이 홍해를 항해하던 중 후티 반군 지역에서 발사한 대함 미사일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서 공격에 의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것(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싶지 않다”며 “후티 반군은 선택을 해야 하고, 그들에게는 무모한 공격을 멈추는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공격으로 후티 반군의 반격 작전 능력이 감소됐다고 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또 지난주 미국 해군이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 부근 해역에서 후티 반군 지역으로 향하던 선박에서 이란제 탄도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부품을 압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미국 행정부가 후티 반군을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말기에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해제 조처가 내려졌다. 당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내세우면서, 예멘인들에 대한 원조 제공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테러 조직 지정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테러 조직으로 지정되면 자산 동결과 미국 입국 제한 등의 제재가 부과된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30차례가량 공격을 가했다. 미군과 영국군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후티 반군 지역 내 시설 수십 곳을 공습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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