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인재 양성 장학금,이웃 돕기 성금' 줄잇는다

숙박업중앙회·전문건설협회 밀양시지부 장학금
삼랑진읍 상부마을 이춘화씨도 4년 연속 온정
하남읍 후계농업경영인회장과 회원 함께 쌀 기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에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성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밀양=뉴시스] 대한숙박업중앙회 밀양시지부에서 장학기금 200만원을 허동식(가운데) 밀양시장 권한대행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24.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밀양시에 따르면 대한숙박업중앙회 밀양시지부(지부장 조희선)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밀양지회(회장 정철우)는 밀양시 교육발전과 지역인재 양성에 힘써 달라며 각각 장학기금 200만원과 3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대한숙박업중앙회 밀양시지부는 시가 배드민턴 대회 개최를 비롯한 각종 문화·체육대회 유치에 힘써 숙박업체들의 매출이 전보다 확연히 올랐다고 말했다.

또 오는 3월 밀양 스포츠파크 개장으로 숙박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간 시의 노력과 지원,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밀양=뉴시스] 대한전문건설협회 밀양지회에서 장학기금 300만원을 허동식(가운데) 밀양시장 권한대행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24.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전문건설협회 밀양지회도 경남도회와 함께 2010년부터 올해까지 14년간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이번 300만원까지 총 4900만원을 기탁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업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빠지지 않고 장학기금을 기탁하는 최장수 출연단체로 시민장학재단 운영과 우수인재 육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시민장학재단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평년에 비해 장학기금이 줄었는데, 최초 기탁하는 새로운 단체와 10년 넘게 꾸준히 기탁하는 단체가 같은 날 기탁하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중하게 주신 장학기금이 밀양시 교육발전을 위해 잘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밀양=뉴시스] 삼랑진 이춘화씨(왼쪽)가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민귀옥 읍장에게 기탁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24.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삼랑진읍 상부마을에 거주하는 이춘화씨도 4년 연속 취약계층을 위한 온정을 전달하고 있다.

이춘화씨는 지난 16일 삼랑진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씨는 지난해까지 상부마을 이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상부마을에서 봉해 횟집을 운영 중이다. 또 2016년 배우자 사망 후부터 매해 삼랑진 지역주민을 위해 휴지 등 생필품을 지원하다 4년 전부터는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이춘화씨는 "지역주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해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귀옥 삼랑진읍장은 "매년 성금 기탁이 쉽지 않은 일일 텐데 베풀어주신 온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전달된 성금은 삼랑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밀양=뉴시스] 하남읍 후계농업경영인회가 하남읍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백미(10kg) 20포를 권성림(왼쪽 세 번째) 읍장에게 기탁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24.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리고 하남읍 후계농업경영인회(회장 조희욱)는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백미(10kg) 20포를 하남읍에 기탁했다.

기탁된 쌀은 하남읍 후계농업경영인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받은 축하 쌀 화환과 회원들이 뜻을 함께해 구매한 것으로 관내 홀몸노인, 장애인 가구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조희욱 회장은 "하남읍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회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하남읍 후계농업경영인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권성림 하남읍장은 "갑진년 새해에 뜻깊은 기탁을 해 주신 하남읍 후계농업경영인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쌀은 기탁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분들에게 잘 전달해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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